대구 체불임금 눈덩이,3천여 노동자 썰렁한 설

평화뉴스
  • 입력 2004.01.1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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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체불임금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




설밑에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대구지역 노동자 3천여명이 임금과 퇴직금 등 137억원을 받지 못한 채 설을 쇠게 됐다.

대구지방노동청과 대구시 등은 최근 체불임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설밑에 174개 사업장에서 노동자 3251명이 임금과 퇴직금 137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설밑에 34개 사업장에서 노동자 585명이 32억5900만원을 받지 못한 것과 견줘 보면 올해는 체불 사업장이 4배이상 늘었고 체불액수도 3.2배나 불었다.

체불 사업장 중에는 제조업체 52곳, 건설업이 60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내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갑을이 노동자들의 임금과 퇴직금 22억원을 주지 못하고 있고 ㅅ업체도 13억원이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노동청과 대구시관계자들은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문을 닫는 사업장이 늘어나 체불임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노동청은 체불임금을 없애기위해 사업장들을 상대로 특별 지도에 나섰다. 대구시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위해 경영안정자금 1천억원을 풀기로 했다.


한겨레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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