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독자들께 죄송합니다"(9.19)

평화뉴스
  • 입력 2007.10.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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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구본권 온라인뉴스팀장,
"비용 문제로 지역면 PDF 안돼..가장 낮은 서비스 수준"


전국 일간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역면 PDF(지면보기)를 싣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구본권(사진) 팀장은 "내부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 독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새벽 2시30분쯤 나오는 '최종판' 만을 PDF 파일로 싣고 있다.
때문에, 전날 저녁에 마감되는 '지역면'은 인터넷에 기사만 검색될 뿐, 신문지면을 볼 수 있는 PDF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물론, 전국 지역면 가운데 '서울'판은 PDF로 싣고 있다.

이같은 지역면 PDF와 지역기사 편집과 관련해 구본권 팀장과 19일 통화했다.


- 한겨레 인터넷 홈페이지에 왜 ‘지역면’ PDF가 없나?
= 예산과 인력 문제로 싣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 '지역면' 역시 한겨레의 기사다. 의지의 문제 아닌가?
= 물론 당연히 실어야 한다. 지역 기사에 충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
지금은 지역 독자들에게 가장 낮은 단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 ‘지역면’ PDF를 인터넷에 싣는데 예산이 많이 드나?
= 시스템의 문제다. 한겨레 인터넷 PDF는 새벽 2시 30분쯤 마감되는 ‘최종판’이 자동으로 게재된다.
때문에, 그 전날 저녁에 마감되는 지역면은 실을 수 없다.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개발비용이 든다.

- 한겨레 인터넷에는 ‘지역기사’가 권역별로 나눠져 있지 않다. 왜 그런가?
= 한때 영남.호남.서울.수도권.충청.제주 식으로 권역을 나눠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나 사건.사고 같은 기사를 보면 해당 지역기사로 분류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대구의 큰 사고가 나면 사회면으로 기사가 배치되고 ‘영남’ 카테고리에는 기사가 빠진다.
그래서 아예 지역권역을 없앴다. 이런 ‘데이터 엉킴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분류체계를 최소화하는 게 좋은 것 같다.

- 그래도 지역 독자들에게는 권역별 구분이 좋지 않나?
= 우리도 신문 공급자 입장이 아니라 ‘이용자 중심’에서 생각한다.
다만, 인터넷에서도 권역별로 기사를 묶어두는 게 이용자들에게 꼭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사회.문화.센션 같은 폭넓은 분류체계가 더 좋을 수 있다. 또 분류체계가 적을수록 안정적이다.

- 한겨레 지역기사 가운데 가끔 오후에 업데이트 되는 경우도 있다.
= 종이신문 발행 이후 곧바로 기사를 올리기도 하지만 ‘시차’를 두기도 한다.

- 지역독자들에게 한마디.
= 한겨레는 현지 인쇄를 하지 못해 기사를 일찍 마감해야 한다.
그래서 프로야구처럼, 지역 독자들에게 빠른 소식을 전하지 못해 늘 죄송하다.
종이신문 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를 좋게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요구하며 노력하겠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이 글은, 2007년 9월 7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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