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 중소기업에도 관심 가져야"

평화뉴스
  • 입력 200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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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노동부 장관, 경북대 취업특강
..."기업에 채용장려금 지급 고려"


최근 대구의 청년취업률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오늘(3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대구를 찾아 경북대학교에서 "대졸자 취업난과 정부의 지원방향"을 주제로 취업특강을 가졌다.
경북대 주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오늘 오후 3시 경북대 본관 5층 회의장에서 김달웅 경북대 총장과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김장관은 "대구가 서울 다음으로 대학교가 많지만 청년 취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안타깝다"며 "청년 실업이 경기 불황, 교육정책 등에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직업 정신에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졸 구직자들이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취업률 차이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고용 창출을 늘리기 위해 기업 규모에 차별 없이 1인당 60만원의 채용장려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소기업 육성이 고용창출의 핵심이므로, 관련 부처가 협조해 중소기업의 노동환경 개선과 재정지원, 마케팅지원, 세계금융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기업은 고기술화, 고부가가치 등으로 생산규모는 늘려도 고용은 점차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청년 구직자가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학생들의 직업훈련과 연수 등 취업프로그램 마련과 사회적 일자리 제공,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 등에 더욱 힘쓰고, 출신대 등 학력에 의한 차별을 막기 위해 학력난 폐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하청관계와 독점적 대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성장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김장관은 "그런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이를 통해 공정거래뿐 아니라 근로조건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열린 강연회에 경북대 학생들은 회의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관심 보였고, 토론에도 적극적이었지만, 김장관의 바쁜 일정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김장관은 이날 오전 노사정 간담회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고, 오후에는 한국파워트레인 사업장과 종합고용안정센터도 방문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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