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일극(一極)주의 폐단 깨뜨리겠다"(10.11)

평화뉴스
  • 입력 2007.10.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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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창간 62년, "독자 참여형 신문"...
TK 여론, "대운하 불가능 46%, 가능 39%"


대구에 본사를 둔 영남일보가 창간 62년을 맞아 "중앙 일극(一極)주의 폐단 깨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영남일보 10월 11일자 사설(39면)
영남일보 10월 11일자 사설(39면)
영남일보는 10월 11일자 <창간 62년, 讀者와 하나되는 新聞>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지방의 위기는 곧 지방민의 위기이자 주민 생활수준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영남일보는 지역의 취약한 사회기반확충을 모색하는 한편, 기득권 수호에 매몰된 중앙 일극(一極)주의의 폐단을 과감히 깨뜨리려 한다”고 밝혔다.


"중앙언론은 중앙의 편에 설 수밖에"

또, "아무리 '좋은' 중앙신문도 지방신문 만큼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수는 없으며, 중앙언론은 지방과 중앙이란 양자선택의 기로에 서면 항상 중앙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영남일보는 지역사회에 대한 더 깊은 애정과 합리적인 경영, 철저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해 신문제작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와 법정관리라는 최대의 시련을 맞았지만 영남일보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도민들의 격려와 성원 때문에 꿋꿋이 일어섰다"며 "창간 62돌을 맞아 독자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독자와 하나되는 우리지역 정보의 생산.유통 구심체가 될 것을 자임한다"고 밝혔다.


"독자 참여형 신문...신문이 방송.인터넷 먹여 살린다?"

영남일보는 창간기념일을 맞아 평소 32면 보다 많은 40면을 펴냈다.
특히, <왜 독자 참여형 신문인가>라는 제목의 특집(20면)을 싣고, <중앙지도 흉내 못내는 영남일보 만의 특허품>으로 ▶시민기자.학부모기자 ▶동네기자▶객원기자 류혜숙 여행칼럼니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왜 아직도 신문인가>, <그래서 여전히 신문이다>(특집.21면)는 제목으로, "관심사만 찾는 인터넷 매체는 다른 분야에 대해 다소 폐쇄적이지만 신문은 사회.문화.정치 등 통합사고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동일한 기사를 신문과 방송이 동시에 게재하는 새로운 영역의 미디어를 뜻하는 '크로스 미디어(Cross-Media)'를 예로 들어 "신문이 방송.인터넷 먹여 살린다?"는 큰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영남일보 10월 11일자 1면
영남일보 10월 11일자 1면


영남일보는 이날 1면에 대선과 관련한 대구경북지역민의 여론조사도 실었다.

"이번 대선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65.8%로 크게 앞섰으며, 정동영(3.7%), 이해찬(2.7%), 문국현(1.8%), 손학규(1.5%), 권영길(1.5%)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지지도는 정동영(30.2%), 손학규(28.9%), 이해찬(18.6%)로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운하, 불가능한 공약 46%, 가능 39%...남북정상회담, 만족 43%, 보통 34%, 불만족 20%"

또,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운 46.6%가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꼽았으며, "가능성 있는 공약"은 39.3%, "잘 모르겠다" 14.1%였다.

이와 함께, "대구에 계속 살고 싶다"는 대답이 67,4%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8.2%포인트 늘었으며, <남북정상회담 평가>에 대해서는 "만족"이 43%로 가장 높고, 보통 34.1%, 불만족 20.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영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에 맡겨 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대구경북 20살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3.97%다.

1945년 10월 11일 창간한 영남일보는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롬 문을 닫은 뒤 '89년 4월 복간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2002년 11월7일 전국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법정관리 본인가를 받았으며, 2005년 3월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현 배성로(52)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특히, 40년간 이어온 '석간'시대를 끝내고 2005년 8월 1일부터 조간으로 펴내고 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이 글은, 2007년 10월 11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영남일보 10월 11일자 특집(20면)
영남일보 10월 11일자 특집(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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