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화를 꿈꿉니다"

평화뉴스
  • 입력 2004.05.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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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 날...
남구지역 4개 시민단체, 동네 어린이들과 "평화야 놀자"



◇ 평화바람개비를 직접 만들고 있다..."돌아라! 평화 바람개비"

오늘(5일) 제82회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남구에서는 남구지역 소재 4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평화를 주제로 한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
대구여성의전화와 대구KYC, 미군기지되찾기대구시민모임,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단체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남구 봉덕동 영남불교대학 뒤편 놀이터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50여명과 함께 “평화야 놀자”라는 이름의 행사를 마련했다.

오늘 행사는 어린이들 스스로가 평화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칼과 총 등 무기류 장난감을 학용품으로 바꿔주고, 평화를 상징하는 밑그림에 아이들이 직접 락카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또 평화 바람개비를 만들어 전시하고, 페이스 페인팅과 평화의 풍선.사탕.초코렛 나눠주기 등 놀이터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밖에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원폭피해 사진을 전시하고, 아동 학대와 성폭력에 관련한 영상물도 상영했다.

미군기지되찾기시민모임 김동옥 정책실장은 “놀이터라는 가깝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동네 아이들이 스스로 행사에 참여하고,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배워갔으면 합니다”라며 “평화를 알기 위해서 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있는 바로 이곳에서 평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덕초등학교 4학년 이하나 어린이는 “어른들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들었어요. 전쟁 때문에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 것 같아요”라며, “전쟁 때문에 다친 친구들을 보니 너무 괴로웠을 것 같고, 앞으로는 전쟁때문에 다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조카를 데리고 행사에 참여한 30대 주부 강혜송씨는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규모가 큰 행사에만 참여했는데, 오늘 행사는 작지만 색다른 시도인 것 같아 즐거워요. 아이들에게만 평화를 일깨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온 부모들도 가정과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일상의 평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기류를 학용품으로 바꿔주는 행사는 11일까지 각 단체 사무실에서 계속된다.

글.사진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 "평화"를 그린 아이들의 얼굴에 맑은 미소가 떠오른다.


◇ 아이들이 원폭피해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 한 아이가 군인 장남감을 학용품으로 바꿔가며 기뻐하고 있다.


◇ 내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려요..."평화를 찾아..."


◇ "우리는 평화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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