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분권 전국지, 전국 첫 '구독거부운동'(11.26)

평화뉴스
  • 입력 2007.12.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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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대구경북 시.도청에 '내년 1월 구독정지' 요구
..."反분권 안바뀌면 계속 거부"

대구경북 분권운동 단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국지(신문)에 대해 '구독거부운동'에 나섰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운동을 펴고 있는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는, 전국 단위 일간지들이 비수도권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1월 한달동안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에 배달되는 모든 전국지를 한달간 끊도록 대구경북 시.도지사에게 요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쯤 대구경북 시.도지사 앞으로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구독 정지'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공문 발송 일주일 뒤인 12월 7일까지 답변을 기다린 뒤, 이들 시.도가 '구독정지'를 따르지 않을 때는 12월 한달동안 시.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구독거부' 대상은, 조선.중앙.동아.한겨레.경향을 비롯해 '전국 단위 모든 일간지'로, 시.도청에 배달되는 이들 전국지 수십부 전체를 끊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조진형 대표
조진형 대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조진형 대표(교수.금오공대)는 "그동안 전국지들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요구한는 비수도권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한 채 수도권에만 치우친 反분권.편파보도를 일삼았다"며 "이같은 편파보도에 대한 의견 표시로, 분권운동단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구독거부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진형 대표는 또,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반분권 전국지'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모든 전국지에 대해 구독거부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국지 구독거부운동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는 우선 내년 1월 한달동안 '구독거부운동'을 편 뒤, 전국지의 보도 행태에 따라 이 운동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즉, 내년 2월에도 달라지지 않으면 내년 3-4월 두달동안 구독거부운동을 펴는 한편, 다시 한 두달 지켜보고 그 때도 편파보도가 잇따르면 또 다시 2-3개월동안 구독거부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전국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진형 대표는 "전국지들이 이같은 구독거부운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그들 스스로 연락이 올 것"이라며 "그동안 수도 없이 요구한만큼, 새삼스럽게 전국지에 뭔가를 요구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결국 진정성의 문제"라며 "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전국지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분권국민운동>과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는 지난 14일 대구엑스코에서 <수도권 집중에 관한 전국지의 보도실태 토론회>를 갖고, 참여정부 5년동안 '수도권 집중'과 관련한 전국지(조선.중앙.한겨레.경향)의 보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지들이 균형발전정책의 타당성 보다 수도권 규제에 따른 피해를 집중 부각시켰을뿐 아니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요구하는 비수도권의 주장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이 글은, 2007년 11월 26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지난 11월 14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토론회...매일신문 조향래 문화부장(맨 오른쪽)이 말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토론회...매일신문 조향래 문화부장(맨 오른쪽)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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