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인구가 4년째 줄고 있다.
대구시가 18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200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 대구시 인는 251만2670명으로, 한해 전보다 0.02%, 549명이 줄었다. 대구시 인구는 지난 2003년 254만4811명까지 늘었지만, 2004년부터 해마다 0.2%→0.55%→0.5%→0.02%씩 줄고 있다. 그나마 2007년은 최근 4년동안 인구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 수'는 한해 전보다 1%(8,747세대) 늘어난 88만3920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감소는 어린이와 젊은 층에서 두드르졌다.
0-9세 인구가 4.68% 줄어든 것을 비롯해 20대가 2.82%, 30대가 2.44%씩 줄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2만1341명으로 한해 전보다 3.2% 늘어 대조를 보였다.
대구시는 20-30대 인구 감소에 대해 "20대는 학업.취업.결혼 등에 따른 사회적 이동, 30대는 취업.주택사정 등에 따른 유출"이라고 설명했다. 타 시.도 유출지역으로는 "경북.서울.경기도.경남 순"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40-49세가 45만1569명으로 17.97%를 차지해 가장 많고, 30-39세 17.11%, 20-29세 15.09%, 10-19세 14.07%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448,695명으로 한해 전보다 1.62% 늘어난 것을 비롯해 달성군(1.34%), 중구(0.66%), 달서구(0.5%)는 늘어난 반면, 동구.서구.남구.북구는 인구가 줄었다. 북구는 5,719명(-2.33%)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구시는 지역별 인구 증감에 대해 "수성구.달서구.달성군.중구지역에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늘어난 반면, 서구.북구.남구.동구는 노후주택 재개발과 아파트 재건축 등에 따른 인근지역 전출로 인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체 인구는 ▶달서구가 59만5049명으로 가장 많고 ▶북구 47만여명 ▶수성구 44만여명 ▶동구 33만여명 ▶서구 24만여명 ▶남구 18만여명 ▶달성군 16만명, ▶중구는 7만9776명으로 가장 적었다. 달서구 인구가 중구 인구의 7.5배나 된다.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수가 늘어난데 대해서는 "아파트 청약에 따른 신규아파트 세대 분가 증가, 원룸.투룸을 비롯한 다세대 주택 증가에 따른 젊은층 분가 등으로 단독세대가 늘어난 점"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남.녀 성별로 보면, 남자가 125만9705명으로 여자 125만2965명 보다 6740명이 많은 가운데, 남자는 0.13%(1,686명) 줄어든 반면, 여자는 0.09%(1,137명) 늘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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