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은 13일부터 15일까지 '신나는 한가위 문화마당'을 연다.
박물관 대강당과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국악한마당과 전통염색 체험, 가족영화 상영 등으로 진행된다.
대구박물관은 연휴 첫날인 13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을 열어 판소리 '심청가'와 '풍물놀이', 창작곡 '천년의 소리'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어 14일과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는 전통 염료로 손수건을 직접 물들이는 전통염색 체험 시간을 마련한다. 또, 애니메이션 '호박전'도 2차례 상영한다. 호박전은 충청도 호박마을 호씨 집안의 5대 독자가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추석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대구 달서구청은 민속놀이를 접하기 힘든 어린이를 위해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연다.
민속놀이 체험장은 오는 13일부터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서구첨단문화회관 앞 마당에 마련된다. 놀이로는 널뛰기와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줄넘기가 있으며, 달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달서구청 기획조정실 이지영 언론 담당은 "지난 해도 같은 행사를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면서 "특히, 투호놀이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올해도 100명 이상의 주민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속놀이 체험장 외에도 달서구청은 가족영화를 준비했다.
12일과 13일 오후 2시 첨단문화회관 인토피아트홀에서 '즐거운 인생'과 '바르게 살자'가 상영된다. 이지영 언론 담당은 "추석연휴 기간동안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장르를 선정해 상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청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수성구 문화공연장인 수성아트피아는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이 시설 용지홀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무료영화' 상영행사를 마련한다. 상영작으로는 올 상반기 극장가에서 최고의 흥행을 거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과 '쿵푸팬더', '인디아나존스4', '아이언맨',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비롯한 5편이 있다. 각 영화별 관람등급에 따라 대구시민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오후 3시와 오후 7시, 하루에 2차례 상영하며, 입장권은 상영 1시간 전부터 1인당 2장씩 나눠주기로 했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행사도 열린다.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와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는 추석 당일인 14일 지역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장기자랑과 문화공연, 송편을 비롯한 추석음식 만들기 행사를 마련해 이들의 향수를 달래주기로 했다.
문화행사를 준비한 각 기관.단체들은 "짧은 추석연휴지만 대구시민들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즐기며 가족과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달서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성서 와룡공원에서 '2008 한가위 추(秋)억만들기 아동 사생대회'를 연다. 사생대회 주제는 추석과 가을, 이웃, 가족, 봉사.
신당복지관 조현진 사회복지사는 "고유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성서지역 아이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일깨워 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평화뉴스 남승렬 기자 pnnews@pn.or.kr / pdnams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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