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10주년 특별성명(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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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관광 10주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특별성명

 오늘은(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난 지난 7월 11일 발생한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이후 막힌 금강산길은 최근 남북관계의 급격한 경색으로 언제 열릴지 알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 1998년 11월 18일 동해항을 출항한 금강호가 승객 1400명을 태우고 동해상의 공해를 넘어 금강산 장전항에 닻을 내린지 오늘로 10년이고 2003년 9월 다시 육로 관광이 시작된 후 금강산 관광은 그 동안 195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이 방북길에 오른 대표적인 남북 협력 사업이었다.

또한 분단이후 지속된 대결과 갈등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관계로 전환시킨 상징적인 사업이었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은 민영미씨 억류사건 등 돌발사고와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 4차례 중단되기도 했지만 2002년 6월의 서해교전과 2006년 10월 9일 북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또한 금강산에서 남과 북의 사람들이 만나 어우러짐으로써 남은 북을 이해하고 북은 남을 배우는 상호 교육의 장이자 이해의 장이었다.

북의 온정리 금강산 관광지구는 북의 땅도 아니고 남의 땅도 아니었다. 그곳은 남과 북 공동의 땅이요. 남의 자본주의 체제와 북의 사회주의 체제가 만나 하나되는 연습을 하는 통일연습장이요 통일 교육장이었다.

앞으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려면 금강산과 같은 공간이 점점 넓혀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7월 11일에 터진 박왕자씨 사망사고와 이를 둘러싼 남북 당국간 힘겨루기로 막혀버린 금강산 관광길은 128일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게 요구한다.

금강산 관광을 우선 재개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박왕자씨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남북당국자들간의 대화를 통하여 막혀있는 남북관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만일 지금과 같이 이명박 정부가 대북강경책을 지속한다면 금강산관광 중단을 넘어 개성공단과 개성관광등 남북협력사업의 전면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사태는 결단코 막아야 할 것이다.

북이 지난날 군사적 요충지인 장전항의 군사기지를 후방으로 물리는 결단을 통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듯이 이명박 정부에게는 대북정책의 전환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금강산 관광은 현대만의 사업이 아니다. 금강산 관광은 남의 사업도 아니요 북의 사업도 아닌 온 민족적 사업이다.

이러한 민족적 사업의 기약없는 중단이 지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하기에 금강산 관광 10주년에 온 국민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을 담아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2008년 11월 18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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