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 '29.8℃', 지금이 한여름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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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녹소연> "동백.영플라.이마트도 실내 27도 넘어...저소비형 사회 전환에 걸림돌"

여름 밤새 최저 기온이 '25℃'를 넘으면 '열대야'라 부른다. 그런데, 늦가을 11월 21일 대구 영풍문고 실내기온이 무려 '29.8℃'를 기록했다. 그것도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 기온이다. 무더운 여름, 대구의 저녁 기온이 30℃ 가까이 되면 시민들은 '열대야'를 걱정한다. 겨울 문턱에서 열대야를 연상시킬 정도면 '에너지 과소비'를 넘어 '에너지 낭비' 혹은 '에너지를 버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저녁6-9시)까지 나흘동안 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와 서점, 백화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480곳의 실내온도를 조사한 결과, 영풍문고 11월 21일 저녁 실내온도가 무려 '29.8℃'로 가장 높았다. 영풍문고는 조사기간 나흘동안 평균 실내온도가 24.1℃로, 단 한 차례도 실내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았다. 실내 적정온도는 18-20℃.

이번 조사에서는 또, 동아백화점 수성점(6층 매장)이 27.6℃, 롯데 영플라자지점(6층 영화관) 27.5℃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 영플라자지점 역시 조사기간 나흘동안 단 한 차례도 실내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백화점 가운데는 동아백화점 수성점의 실내 온도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이마트 시지점(1층 매장)도 최고 27.3℃, 나흘 평균 23.3℃로 조사돼 '에너지 과소비' 지적을 받았다. 또,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본점, 이마트 만촌점.성서점.칠성점도 최고기온이 25℃를 넘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나흘간 평균 실내온도가 대형서점 23.6℃, 백화점 23.2℃, 대형마트 21.6℃로 모두 적정온도를 넘었다"면서 "이들 대형업체는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업체별 실내온도 조사 결과>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업체별 실내온도 조사 결과>...(조사기간 2008.11.20-23. 저녁 6-9시)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업체별 실내온도 조사 결과>...(조사기간 2008.11.20-23. 저녁 6-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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