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만이라도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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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지역 사회복지사.직장인 22.24일 산타로 깜짝 변신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50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대구 성서지역 사회복지사와 직장인들이 오는 22일과 24일 산타로 깜짝 변신한다. 사진은 지난해 '몰래몰래 크리스마스' 행사(사진제공.신당종합사회복지관)
대구 성서지역 사회복지사와 직장인들이 오는 22일과 24일 산타로 깜짝 변신한다. 사진은 지난해 '몰래몰래 크리스마스' 행사(사진제공.신당종합사회복지관)

"쉿! 우리가 산타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비밀로 해주세요"

대구시 달서구 성서지역의 사회복지사와 직장인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아이들 '몰래' 산타로 변신한다.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기 위해서다.

대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와 성서지역 기업체인 창성정공, KT대구망건설센터 직원 20여명은 오는 22일과 24일 저녁 달서구 신당동의 한 영구임대아파트를 방문해 어린이 50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한다.

특히, 산타 복장을 입고 각 가정을 찾아 평소 아이들이 갖고 싶어 했던 선물을 건네줄 예정이다. 또 기념촬영과 함께 새해 덕담을 미리 들려줘 어린이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산타로 분장해 찾아간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비밀로 한다. 깜짝 방문을 해 아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선물은 사회복지사들이 방문 가정의 부모만 미리 만나, 아이가 정말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은 뒤 1만5천원~2만원 선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어떤 것을 갖고 싶느냐에 따라 학용품이 될 수 있고, 장난감이 될 수도 있다. 선물은 창성정공과 KT대구망건설센터에서 각각 지원해 준 50만원과 30만원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또, 사회복지사들은 오는 24일에도 산타복을 입고 복지관 산하 신당어린이집을 깜짝 방문, 원생 30여명에게 성탄절 선물을 줄 계획이다.

신당복지관은 아이들 몰래 깜짝 선물을 주는 이 행사를 3년째 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어린이재단과 함께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KT대구망건설센터와 함께 행사를 마련, 지역 100명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사회복지사 정재우(30.남)씨는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몰래 준비해 아이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주는 '몰래몰래 크리스마스' 행사"라면서 "가정형평상 선물을 마련하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 특성을 미리 파악해 꼭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의 직장인들이 아이들을 위해 바쁜 연말 시간을 쪼개 몰래산타에 동참,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성탄절 하루만이라도 모든 아이들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탄절을 앞두고 이런 몰래 산타들은 전국 곳곳에서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본부'. 각 지역 청년회가 중심을 이뤄 저소득층 자녀와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하는 이 이벤트는 2004년 경기도지역 청년단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 전국 75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대구에서는 올해 처음 진행되며, 오는 20일 작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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