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26일 06시 '전면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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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언론법 저지"...대구CBS도 '파업' / 매일.영남.TBC는 '파업 불참'

전국언론노조가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7가지 언론관련법을 막기 위해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는 대구MBC와 대구CBS 만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MBC는 '전면 파업'에 따라 상당수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문화방송 이영대 노조위원장은 "노조 방침에 따라 26일 06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면서 "파업에 따라 뉴스와 프로그램 상당수가 결방되거나 진행자가 바뀔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대구MBC는 전체 140여명 직원 가운데 103명이 노조 조합원으로, 이 가운데 80명 가량이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파업 출정식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사전에 제작된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송되겠지만, 전면파업에 따라 파업 기간의 프로그램 제작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앵커나 아나운서도 프로그램 진행에서 빠지고 비조합원들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노조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009년 1월 9일까지 전면 파업을 벌이되, 한나라당이 언론관련법을 국회에서 처리할 경우 '무기한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대구CBS도 26일 06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대구MBC와 달리 방송은 정상적으로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CBS노조 이동유 간사는 "송출인력을 비롯한 최소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방송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운행하되 이후 언론관련법 처리 상황을 지켜보며 투쟁 수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BC대구방송과 매일신문.영남일보는 이번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구방송 윤영삼 노조부위원장은 "언론노조의 파업 취지에 공감하지만, 회사측의 비상경영 선언에 따른 노사협의가 매일 진행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파업에 참가할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구방송 김승규 노조위원장은 지병으로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매일신문 김병구 노조위원장은 "현실적으로 파업에 참가하기는 힘들다"면서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노조집행부를 중심으로 서울 집회에 참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신문은 24일자 신문 2면에 지역신문지원예산 삭감 원상 회복을 촉구하는 지역신문협회 성명서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매일신문 노조는 23일 총회를 통해 석민 기자를 새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영남일보는 지난 11월에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 자체가 부결됨에 따라 이번 파업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한편,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 참언론대구시민연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의 7대 언론관련법 개정안은 역사를 거스르는 악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비롯한 △신문법 △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언론중재법 △전파법 △DTV전환특별법 등에 대해, "언론과 권력의 집중으로 인한 각종 폐해 즉, '거짓된 진실에 국민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오류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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