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재갈을 물리지 말라.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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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언론에 재갈을 물리지 말라.
-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점점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늘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MB정부의 신문/방송 장악 음모에 맞선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였다.

특히 대구에서는 MBC노조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오늘 대구MBC 사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전 조합원들은 하나같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지금 이 시각 전국민의 60% 이상이 MB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관계법들의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그들이 추진하는 정책을 뜯어보면 방송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민영화를 부추겨 결국 일부 독점매체와 재벌에게 홍보의 수단을 쥐어줌으로써 언론을 정치적 도구, 부자들만의 선전기구로 변질시킬 게 뻔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를 막아내려는 전국언론노조와 지역 MBC노조의 정의로운 노력에 우리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한나라당에게 묻는다.
국민들이 당신들에게 부여한 것은 대의적 권한이지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다. 더군다나 국민이 준 권력을 아무렇게나 사유화해도 좋다고 인정한 바는 더더욱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합리적 절차 없이 오만한 직권상정과 날치기를 통해 사회적 공기인 언론에 독재의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이제 MB정부와 집권여당은 새로운 고비를 맞게 될 것이 분명하다. 국민의 뜻에 끝까지 반하며 최소한의 언로까지 차단하려는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려 할 때마다 더욱 커지는 퇴진의 함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오판하지 않기를 바란다.

2008년 12월 29일(월)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대변인 송영우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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