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악법'에 촛불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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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정당, 30.31일 한일로 촛불문화제...대구MBC 이어 CBS도 파업

MBC에 이어 CBS도 30일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 단체들이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미디어관련법'을 비롯한 이른 바 'MB악법 저지'에 힘을 쏟기로 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민노.진보신당은 29일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오는 30일과 31일, 2009년 1월 2일 저녁 7시에 대구 도심인 한일극장 앞에서 잇따라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이른 바 'MB악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월 30일 오후 5시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와 대구MBC노조는 29일 오전 한나라당 대구경북시.도당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한 'MB악법 저지'에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경인의협 '의견 광고', 민주노총 '기자회견'..."언론노조 파업 지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언론사 의견광고를 통해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으로 24일 평화뉴스에 '의견 광고'를 낸데 이어 31일자 한겨레 신문에도 같은 내용으로 '의견 광고'를 내기로 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도 30일 오후 3시 30분에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연대"와 "MB악법 저지"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민주노총은 기자회견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발의한 언론장악 7대 악법은 외국 자본과 국내 재벌의 방송 장악을 허용하고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신문재벌의 방송 장악과 신문 독점화를 가중시켜 결과적으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이번 언론노조 총파업을 '밥그릇 싸움'이나 '불법 파입'이니하며 호도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미 언론노조의 파업이 정권과 자본의 언론 장악에 맞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의로운 투쟁임을 알고 있다"면서 "민주노총대구본부도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MBC 이어 CBS도 '이틀 파업'...뉴스 단축. 프로그램 결방

파업 닷새째를 맞은 대구MBC는 30일 오전 조합원 80여명이 서울로 출발했다. 이들은 저녁 9시 여의도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내일 새벽 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어, 31일 저녁에는 대구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촛불문화제를  갖는다.

대구MBC 노조 부지부장 심병철 기자는 "파업이 계속되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이 단축되거나 결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MBC는 전체 140여명 직원 가운데 103명이 조합원이다.

대구CBS도 30일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30일과 31일 이틀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이고 서울에서 열리는 연대집회에 참가한다.

파업에 따라, 30오전 10시30분 대구CBS뉴스가 결방된 것을 비롯해 조합원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 상당수가 방송되지 못한다. 대구CBS 노조 이동유(PD) 간사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30분 뉴스가 빠지고 낮.저녁 종합뉴스만 방송될 것"이라며 "그러나, 보도국에 보도국장 1명만 남아 있어 종합뉴스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낮 12시에 방송되는 '나의 기쁨 나의 찬양' 프로그램도 지영애 아나운서가 파업으로 빠지면서 외부 진행자로 바뀌어 방송될 예정이다. 오후 5시 '라디오 세상읽기'를 비롯해 노조원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 방송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CBS는 전체 직원 30여명 가운데 12명이 조합원으로, 이들 조합원은 모두 30일 오전 서울로 출발해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연대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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