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돈 안된다고 참여 않는 분위기 바꿔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사회연구소> 김영철, <대경인의협> 노태명.신경목 새 대표..."제 역할 다하겠다"

대구지역 전문가단체인 (사)대구사회연구소(대사연)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가 새 대표를 뽑았다.

대사연은 15일 저녁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홍덕률 소장 후임으로 계명대 김영철(51.경제학) 교수를 새 소장으로 선출했다. 또, 대경인의협도 같은 날 저녁 총회에서 김진국.한동로 대표 후임으로 노태맹(48.가정의학과).신경목(47.내과)씨를 공동대표로 뽑았다. 이들 두 단체 대표의 임기는 각각 2년이다.

"돈 안된다고, 논문 도움 안된다고 사회참여 않나"

대사연 김영철 소장
대사연 김영철 소장
김영철 소장은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 지식인운동은 사회 문제에 대한 공분적 참여였으나, 요즘은 시장이나 사회적 명성의 댓가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공분이나 댓가로 아닌, 새로운 방법의 지식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방법'의 지식인운동에 대해, "결국 나눔과 소통"이라면서 "나눔과 소통은 시장의 탐욕과 무한경쟁에 대한 반대"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참여하는 지식인을 찾고 모아야 한다"면서 "그게 실패하면 대안적 발견이 어렵고 우리 사회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소장은 특히, "지식인의 나눔과 소통은 결국 '시간과 노력'을 나누는 것"이라며 "돈이 안된다고, 민간연구소 논문이 교수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회참여를 하지 않는 지식인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그게 양심이고 진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국가 중심의 이데올로기에서 '지방 이전'이 필요하다"면서 "대사연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지역공동체'라는 큰 그림을 잃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창조와 재발견을 통해 지역공동체 중심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정책, 대중들과 비판적 공유 힘쓰겠다"

대경인의협 노태맹 공동대표는 '의료민영화 반대'와 '의료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했다.

대경인의협 노태맹 공동대표
대경인의협 노태맹 공동대표
그는, "세계 경제위기와 연동해 한국 경제 상황도 많이 나빠지고 그로 인해 '의료 취약 계층'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정책과 의료 민영화 정책으로 의료의 양극화와 의료 소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올해 인의협은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더욱 예각화하고, 의료 소외 계층에 도움이 되는 모든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는 상품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어느 곳 어디에서도 제공받아야 하고 국가는 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  "의료를 산업의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산업'이라는 빌딩 뒤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의료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으로, 인의협은 올해도 이러한 기본에 대해 주장할 것"이라면서 "의료 전문가단체인 인의협의 기본적인 의무이기도 한 의료 정책에 대해 대중들과의 비판적 공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인의협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 온 2-3곳의 이주 노동자 진료소를 지속적으로 꾸려가면서, 점점 더 나빠질 '의료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주 노동자 진료는 단순한 시혜 차원이 아니라 인권의 문제, 연대의 문제며, 협소한 민족주의적 시각을 벗어나는 보편적 시각의 확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 문제'도 강조했다. "먹거리는 중국산이니 하는 민족적 문제 만이 아니라 에너지.생태환경.건강.식량 주권의 문제까지 많은 이슈들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올해 먹거리 문제에 대한 논의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