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 재단의 영남학원 재찬탈 반대 기자회견문(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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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회 견 문


지난 20여 년 전 친일반민족 행위와 살인독재로 얼룩져 있던 박근혜 전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박정희 일가는 부정부패와 공금횡령 혐의로 영남학원에서 추방되었다. 그런데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호시탐탐 영남학원을 재찬탈하여 지역의 민족사학을 정치권력 획득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은 그 신분을 망각한 채 얄팍한 술책으로 영남학원 제 구성원들의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여 영남학원을 박근혜 구재단에게 헌납하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에 영남학원의 총학생회, 비정규직교수 노동조합, 영남의료원 노동조합, 민주동문회 등 제 단체들과 지역사회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러한 비민주적, 비교육적 행태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구 재단이 이사로 재직했던 지난 8년이라는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부정 입학사건과 34건의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영남학원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횡령하고 민주적 질서를 유린했던 사실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 일가는 전형적인 비리재단이 명백하기에 그 어떤 명분으로도 영남학원에 발을 들여 놓아서는 결코 안된다고 주장한다 .

 2009년 1월 20일 학교법인 영남학원 법인사무국에 제출한 공문을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영남학원 구성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영남학원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도와주겠다는 핑계로 재단 이사 7인 중 4인을 자신이 추천하여 관선이사 체계에서 정식재단으로 바꾸면서 영남학원을 재 장악하려는 음모를 마침내 드러내 놓았다. 지난 노무현 정부 시기 사립학원법이 개정되었을 때 당대표로 있으면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이끌고 모든 민생안건을 내팽게 친 채  미친듯이 반대 투쟁하던 이유가 바로 영남학원을 다시 재장악하기 위한 음모였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20여년 전 영남학원의 그 천문학적인 재산을 부당하게 횡령했던 자신이, 그리하여 영남학원을 오늘과 같이 20여년간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게 만들었던 원흉인 자신이 과연 영남학원의 재단정상화를 거론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시기의 부정비리와 잘못에 대한 반성은 커녕, 또다시 더러운 정치권력을 발판삼아 새로운 폭거를 기도하고 있기에, 대구. 경북지역의 모든 양심적인 세력은 이를 온 몸으로 거부하고 부당한 음모를 전 국민들에게 알려서 정의와 참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똑똑히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이 자리를 빌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외치던 박근혜는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얄팍한 술수를 벗어던지고 과거의 부정비리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우선 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말한대로 영남학원이 재단정상화를 통해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대리인을 내세워 영남학원을 재 장악하려하지 말고 영남학    원에서 완전히 손을 떼어야 한다. 천문학적인 영남학원의 재산이 아무리 탐나더라도 이러    한 꼼수로써 온 국민을 기망하려 한다면 영남학원의 재장악은 물론 전 국민적인 비판에     의해 대권 가도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임을 경고한다. 부디 소탐대실하지 말고 정    치인으로서의 올바른 길을 가기를 바란다.


하나, 교육과학기술부는 결코 박근혜 구 재단에 의해 구성되어지는 이번 영남학원 재단정상    화안을 승인해서는 안된다. 2008년 2월 졸속적으로 만들어진 영남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    에서 5월에 실시한 “재단정상화를 위한 의견수렴”이라는 설문조사의 조사대상과 조사내    용은 학원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뿐더러 사립학교법에도 위배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만일 이를 무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승인을 강    행한다면 비리에 의해 분쟁중인 전국의 모든 사립학교에 아주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것이    고 이는 비단 대구 경북지역의 문제를 벗어나 전국적인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    고한다. 

2009년 1월 23일

박근혜 구 재단의 영남학원 재찬탈을 반대하는 대구시민사회단체 일동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진보신당대구시당. 대구경북진보연대(준)(518동지회대구경북지부/615시대대구청년회길동무/대구북구시민연대//민주노동당대구시당/민주노동자전국회의/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반미여성회대구경북본부/범민련대구경북연합/전국교수노동조합대구경북지부/전농경북도연맹/함께하는대구청년회). 영남대학교 총학생회. 영남대 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영남의료원 노동조합. 영남대민주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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