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황희선씨(25)는 최근 석사학위 논문(지도교수 윤종원)에서 "동해안 해양심층수가 지방세포의 성장을 크게 억제하고 비만 예방 뿐 아니라 혈당을 낮추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대구대가 5일 밝혔다.
특히, "해양심층수의 몇 가지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당뇨와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이 연구결과는 해양생명공학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Marine Biotechnology지 2009년 2월호 온라인 판에 두 편의 논문으로도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비만과 당뇨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실험쥐에게 3개월간 해양심층수를 마시게 한 결과, 체중은 6%, 혈당은 35%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해양심층수가 비만과 당뇨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또, 이번 연구재료로 사용된 해양심층수는 해양심층수 전문기업인 (주)워터비스가 동해안의 수심 1000미터 이하에서 취수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취수된 해양심층수"라고 대구대는 밝혔다.
황희선씨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학교에서 밤샘 연구를 한 날도 많았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여러 학생들이 같이 연구하게 하는 교수님의 독특한 지도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내놓은 황희선씨는, 보기 드물게 석사과정 2년 동안 13편의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발표할 정도로 왕성한 연구력을 보여 한국화학공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오는 3월 대구대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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