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도 '건강가정지원센터' 4월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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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중구 이어 지역 3번째...3월 '위탁기관' 공모, 직원 4-5명 상근

대구 달서구와 중구에 이어 수성구에도 오는 4월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생긴다.

수성구청 문경애 주민복지과장은 2월 13일 열린 수성구의회 임시회에서 "오는 4월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고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위기가정의 문제를 예방하고 가족 해체 방지 등을 돕는 통합적 가족지원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대구지역에서는 중구와 달서구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수성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방자치단체 소유 및 관리 건물 내에 설치해야 한다'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침에 따라, 오는 4월 중순경에 65㎡ 규모로 수성구 여성교육문화센터 4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우선 여성교육문화센터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한 뒤 수성구 중동 옛 현대병원 리모델링 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9월경에 현대병원 2층(59㎡)으로 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다. 현대병원은 수성구청이 지난 2007년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건물로 리모델링 공사 후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중동주민센터, 수성보건소 등으로 활용된다.

수성구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올해 예산은 1억6천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는 8천200만원, 시.구비는 각각 4천100만원이다. 구청이 '직영'하지 않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위탁기관이 운영한다. 센터장과 가족상담팀장, 가족교육팀장을 비롯해 최소 4~5명의 직원이 '상근'하며 주민 상담과 교육을 한다. 직원은 위탁기관이 오는 3월말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하기로 했다.

수성구청은 이달 중에 '위탁기관선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위탁기관 선정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심의위원회는 위원장인 수성구청 배광식 부구청장을 비롯해 모두 7인으로 구성된다. 여성.가정.사회복지 전문가와 대학 교수 등 4~5명의 민간위원과 수성구청 박위규 주민생활지원국장이 포함되며, 수성구청은 민간위원에 대해서는 의뢰를 요청했다.

수성구청은 오는 23일까지 위탁기관 모집을 공고한 뒤 24~25일 이틀간 접수 받아 오는 3월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모 기관들을 대상으로 사업수행 능력과 공신력, 재정상태, 가족사업 추진실적 등을 검토한 뒤 최종 위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자격은 건강가정지원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을 비롯한 비영리 법인 등이다.

수성구청 문경애 주민복지과장은 "가정.가족상담과 교육을 통해 위기가정의 해체를 미리 막는 것이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역할"이라면서 "센터가 생기면 주민들이 건강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와 지자체는 건강가정기본법 제35조에 따라 가정문제 예방과 상담.치료, 건강가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가정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둘 수 있다. 전국 80여개 지자체에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대구지역에서는 2005년 4월 달서구에 처음 설립된 후, 2007년 1월 중구에도 설립됐다.

한편, 중구의 경우는 센터 위탁과정에서 특혜의혹이 나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07년 3월 우리복지시민연합을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가 "설립과 위탁과정 등에서 구청이 공개모집 원칙을 깨고 특정단체에 위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중구청은 위탁과정의 절차상 잘못을 인정하고 담당 공무원들을 '주의'와 '훈계' 조치했지만 '위탁' 자체는 철회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시 위탁법인은 중구청에 운영권을 반납했고 결국, 중구청도 2007년 7월부터 센터 운영을 위탁이 아닌 '구청 직영'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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