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북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뉴스 창간 5년,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시국강연...2.26(목) 6시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굳어지면서 서해 무력충돌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고민하는 시국강연이 대구에서 열린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국강연'

대구경북인터넷신문 평화뉴스(www.pn.or.kr)는 오는 26일 저녁 6시 대구MBC 7층 강당에서 한완상(73) 전 통일부총리를 초청해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국강연'을 연다.

한완상 전 부총리(사진.한겨레)
한완상 전 부총리(사진.한겨레)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대북정책 평가와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꼬인 원인을 지적하고 정상화를 위한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인식 부족과 '벼랑 끝 전술' 등을 비판하는 한편,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과 남북경협을 비롯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은 평화뉴스 창간 5년(2009.2.28)을 맞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국민을협박하지말라>를 포함한 지역 단체가 함께 마련했고, <6.15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후원한다.

한완상, '사회참여' 지식인 

1936년 충남 당진군에서 태어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에모리대학 대학원을 거쳐 197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반독재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1976년과 1980년 각각 유신체제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2차례 해직과 복직을 겪었다.

이어, 1993년 제3대 통일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2001년에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냈다. 또, 한국방송대(1993).상지대(1999).한성대(2002) 총장을 맡기도 했다. <민중과 지식인>,<예수없는 예수교회>,<다시 한국의 지식인에게>를 비롯한 많은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민주화운동에 힘쓴 대표적인 사회참여 지식인으로 꼽힌다.

"벼랑 끝 전술 안돼...6.15,10.4선언 구체적 이행"

한완상 전 부총리는 지난 2008년 11월에는 한겨레와 인터뷰를 통해 "남북관계가 꼬인 것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식 부족과 북한을 자극하는 부적절한 발언 탓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6.15,10.4선언의 이행을 천명하는 것을 넘어 그를 위한 실무회담 의제와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남북관계야말로 그 진전을 기반으로 경제적 활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기존의 '벼랑 끝 전술'에서 벗어나 '중심 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1월 5일에는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과 소설가 황석영, 정광훈 진보연대 상임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 106명과 함께 시국선언문을 내고, 이명박 정부의 '건국 60년 논란'과 '재벌.거대신문의 방송 장악 위협', '강압적 공권력' 등을 비판하고, '민주주의와 민주적 시장경제',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 위한 대북정책 변화와 민간의 지혜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은 "한반도 정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후퇴하고 있으며 언제 어떻게 힘의 충돌로 이어질지 모를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이번 한완상 전 부총리 시국강연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협력의 성과를 지키기 위해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며 민간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출범 1년을 맞아, 대구지역에서는 '한완상 전 부총리 시국강연'을 비롯해 대규모 집회와 선언대회가 열린다. <대구경북진보연대(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를 포함한 대구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통령 취임 1년인 2월 25일  이른 바 'MB악법'과 '용산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에 앞서, 취임 1년 하루 전인 24일에는 '6.15,10.4선언 실천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선언대회'가 열린다. 이 선언에는 <6.15실천대구경북본부>와 <전국농민회>를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선언문에는 이들을 포함해 각계 인사 150명가량이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