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결의대회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언론노조 조합원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2일' 집중투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촛불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국회 직권상정과 처리를 지켜본 뒤 이후의 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MBC 조합원 60여명을 비롯해 포항.안동MBC, TBC대구방송, 대구CBS 조합원을 포함한 200명가량은 2일 오전 서울로 출발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오전까지 서울 촛불집회에 참가하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대구MBC 이영대 노조위원장은 "일단 3일 오전까지는 서울에 있을 계획이며, 국회 직권상정과 처리 여부를 지켜본 뒤 지역의 투쟁방침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업 닷새째를 맞아, 뉴스는 조합원이 빠진 채 아나운서 만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제작된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송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아직 제작이 끝나지 않은 많은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MBC와 함께 CBS는 전국언론노조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이 방송법과 신문법 직권상정을 위한 법안심사 기일을 3월 2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법안 심사기일 지정은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핵심 쟁점이었던 방송법과 신문법이 포함됐다. 이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이 한나라당 거부로 무산된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요구를 받아들여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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