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4돌 기념 성명- 대구경북통일연대

평화뉴스
  • 입력 2004.06.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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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 탄생 4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아직도 그날 남과 북의 정상이 뜨겁게 포옹하며 6.15 남북공동선언에 서명을 하던 그 순간, 온 겨레가 환호하고 눈물 흘리던 사흘간의 기적적인 만남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날로부터 4년동안 남과 북은 분단 반세기의 철책보다 더 높은 통일의지와 열기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금 온 민족이 6.15 남북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단결하고 있다. 정부당국간의 만남은 제도화되었고 민간교류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3대 민족사업 또한 차근차근 이루어져가고 있으며 그야말로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 모든 것이 다 지난 냉전시대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이었으며 반공반북이데올로기로 금기시 되었던 것이다. 위대한 6.15 공동선언의 힘으로 민족은 통일로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 6.15 공동선언을 방해하려고 하는 국내외 반통일세력들에 의해 통일운동에 심각한 어려움을 가져왔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북에 대해 핵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등 노골적인 반북대결․전쟁정책으로 정세를 긴장시켰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는 수시로 경색되게 되었다. 심지어 2002년 가을, 이른바 [북의 농축 우라늄 핵개발 시인설]을 국제사회에 유포하며 한반도에 새로운 전쟁위기를 몰아왔다.
더불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한 친미냉전수구세력들 역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직후부터 ‘대북퍼주기’니 ‘상호주의‘니 하면서 발전하는 남북관계에 제동을 걸었고, 그 역사적 성과를 훼손하려 하였다. 작년에는 대북송금특검제를 도입하여 6.15 이행의 당사자를 구속.투옥하고 6.15공동선언을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심각한 반통일행위를 저질렀다.

하지만 국내외 반통일세력들의 준동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5년 해방 60년. 분단 60년.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5년을 앞두고 어느 때 보다 7천만 겨레의 통일열기가 뜨겁고 의지가 높다. 남북의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지식인, 교사, 여성, 문화예술인들이 가까운 몇 해안에 통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발표 4돌이 되는 올해 반드시 우리대에 통일을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나서야 한다.

첫째, 우리민족의 우수한 역사의 전통을 계승하여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운명도 조국의 통일도 우리 힘으로 개척하겠다는 [민족자주정신]을 높이 가져야 한다.

둘째,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민족전체의 이익과 조국의 통일을 위해 온 민족이 대단결하여야 한다. 조국통일의 길에 남과 북이 다를 수 없고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족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조국의 통일을 바라는 이라면 누구와도 손잡고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함께 하여야 한다. 통일은 7천만 겨레의 단결의 표현인 남북.해외의 공조, 민족공조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셋째, 조국통일의 방해자,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인 국내외 반통일세력들을 척결하여야 한다.
60년동안 우리민족의 통일을 훼방놓고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하고 전쟁위협을 자행한 미국과 그에 기생하여 반통일 반민족행위로 일관해 온 친미냉전수구세력에게 그 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을 그대로 두고서 통일은 헛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

넷째, 이북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고 조국통일의 법적 장애물인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철폐하여야 한다. 북을 ‘적’으로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어떻게 통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 당장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여야 한다.

다섯째, 3대 민족사업을 중심으로 한 남과 북의 경제, 문화, 체육, 과학, 학술 등의 교류를 전면화하고 더욱 질 높게 진행하여야 한다. 만나야 벽이 허물어지고 대화해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

21세기 유일의 분단국가가 세계 평화와 안정, 인류역사발전에 크게 기여할 민족으로 가기 위해 6.15 공동선언의 지속적인 이행을 통한 조국통일은 온 겨레의 요구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4주년을 맞는 오늘 7천만 겨레는 모두다 각자의 위치에서 6․15 이행과 조국의 통일을 위해 열정을 다바치자!


2004년 6월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통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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