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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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4명 중 2명 추천, '공정성' 문제로 결정 못해..내일(3.10) 창립이사회서 논의

'문화.창조도시'를 내걸고 3월 중 설립 예정인 <대구문화재단>이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대표이사 공모를 거쳐 지난 3월 2일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었으나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에 부딪혀 대표이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지난 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대표이사 공모'에는 4명이 지원했으며 이들 4명 가운데 2명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그러나, 4명 중 2명을 추천한 기준에 대해 논란이 일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대구시장이 추천한 4명과 시의회가 추천한 3명을 포함해 7명으로 이뤄져있다. 대구시는 당초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 중 1명을 대표이사로 임명할 계획이었으나 이같이 논란이 일자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이사회로 넘겼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서류와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위원별로 채점한 결과, 평가내용이 객관성과 공정성에 일부 문제 제기의 소지가 있어 대표이사 선정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3월 9일 밝혔다. 

또, "문화예술계의 과열된 분위기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대표이사 선임을 미루고, 향후 지역 여론을 적극 청취하고 이사회 논의를 거쳐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문제는 '이사회'로 넘겨졌다.
이사회는 14명으로 구성됐으며, 3월 10일 창립이사회를 연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창립이사회에서 어떻게든 대표이사 선임문제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며 "지금 추천된 2명 가운데 결정할지, 지원자 4명을 대상으로 재심사를 할지, 아니면 대표이사 '공모'부터 새로 할지 다양한 방식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표이사가 결정되지 않더라도 대구문화재단 설립 절차는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서 "창립이사회를 거쳐 곧바로 법인설립을 신청하면 다음 주 중에는 법인 설립 허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문화예술인과 언론인을 포함해 여러 명이 '대표이사'로 거론되면서 말들이 많았다. 특히, 문화예술인이 맡아야 한다거나 직업군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 지역 인사가 맡아야 한다거나 다른 지역 전문가까지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왔다. 대구시는 대표이사 공모 '지원자'와 '추천위원'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문화재단 이사장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맡게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표이사가 '상근'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 각종 문화사업과 지원을 포함해 문화재단의 각종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대구문화재단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150억원과 문화예술지원기금 44억원을 포함해 194억원으로 출범하며, 기업을 비롯해  민간 기금 5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은 15명을 둘 예정이다.

이처럼 '대표이사' 결정되지 못하자, 대구시는 대표이사를 뺀 이사와 감사를 포함한 임원 내정자 명단 만 9일 공개했다. 대구문화재단 정관에는 '15명 이내' 이사를 둘 수 있게 돼 있다.

내정된 이사는, 김경민(대구YMCA 사무총장), 김덕영(중구문화원장), 김병호(전 매일애드 대표이사), 남성희(대구보건대 총장), 노병수(영남사이버대 총장), 이정호(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경북대 교수), 이창선(대구MBC 방송본부장), 이하석(전 영남일보 논설실장), 정병국(영남대 조형대학 교수. 화가), 정훈(<주>우산 대표이사), 최영은(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장)씨를 포함해 11명이며 , 당연직 이사로 김범일 대구시장(이사장), 송세달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 이상헌 대구시문화체육관광국장이 참여한다.

또, 배진권 변호사와 김대권 대구시 문화예술과장(당연직 감사)이 감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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