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처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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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공모.영입' 재논의..."직원 채용 거쳐 5월은 돼야 '공식 출범' 가능"

출범을 앞두고 있는 <대구문화재단>이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대구문화재단은 3월 10일 창립 이사회를 갖고, 대표이사 공모 지원자 4명 중 2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결정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사회를 다시 열어 공모나 영입 방식을 포함한 대표이사 추천 절차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객관성과 공정성에 일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태에서 기존 추천 절차를 지속하는 것은 대구문화재단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창립 이사회 결정 내용을 11일 밝혔다. 당초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공모(2.18-23) 지원자 4명 가운데 2명을 대구시장에게 추천했으나, 이들 2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이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문제는 '이사회'로 넘어갔다. 또, 대표이사가 결정될 때까지 정관에 따라 대구시 주무 국장인 이상헌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사회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재소집해 공모방식 또는 영입방식 등의 추천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인설립 신청과 등기 절차를 감안하면 빨라도 다음 주는 돼야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

문제는 '대표이사 선임' 방법이다.

이사회는 '공모'나 '영입' 중 한 가지를 방식을 선택하게 되는데, 대표이사를 다시 공모해 심사하든가, 공모를 하지 않고 적절한 인사를 '영입'하든지의 문제다. 여기에는 지난 2월에 실시한 대표이사 공모 지원자 4명에 대한 처리 문제도 남는다. '공모'를 할 경우, 이미 지원한 4명도 다시 지원하게 하든가, 아니면 이들 4명을 지원자로 인정하고 이들 외에 추가 지원을 받든가 해야 한다. 또, '영입'을 할 경우에는 이미 실시한 '공모' 의미가 사라지면서 또 다른 불만과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 지난 2월에 실시한 대표이사 공모에는 지역 언론인과 문화예술인을 포함해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만큼 짧은 시간 안에 결론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모나 영입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대표이사 선임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대구문화재단 출범 시기도 미뤄지게 됐다.
당초 3월 중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대표이사가 선임과 직원채용 공고.선발까지 적어도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구시 담당자는 "법인설립이야 다음 주에도 가능하지만, 직원 채용 공고와 전형을 감안하면 빨라도 5월은 돼야 활동이 가능하다"면서 "대표이사와 직원이 결정돼야 대내외적으로 공식 출범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문화재단은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직원을 포함해 10명이내의 상근자를 둘 수 있다.

대구문화재단 이사장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맡게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표이사가 '상근'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 각종 문화사업과 지원을 포함해 문화재단의 각종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대구문화재단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150억원과 문화예술지원기금 44억원을 포함해 194억원으로 출범하며, 기업을 비롯해 민간 기금 5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185억원은 기본재산으로, 나머지 9억원과 수익사업 등으로 재정을 꾸려가야 한다.

창립 첫해인 올해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컬러풀축제'를 대구시로부터 넘겨받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하던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의 이관과 지역 축제의 시기.내용 조절,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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