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의 '반 MB연대' 진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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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진보연대> 1년반 준비 거쳐 27일 공식 출범...노동.통일.시민 10개 단체


<대구경북진보연대>가 1년6개월간의 준비기를 거쳐 오는 3월 27일 공식 출범한다.

대구경북진보연대는 27일 저녁 5시 30분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강령과 규약,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고 임원을 뽑는다. 이어 7시부터 같은 곳에서 회원단체와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를 포함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는다.

단체 대표로는, 백현국(5.18구속부상자회대경지부 회장), 석성만(농민회경북도연맹 의장).유병제(교수노조대경지부), 이병수(민노당대구시당위원장)씨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창립대의원대회에서 공동대표와 상임대표를 뽑는다. 또, 김선우(36) 사무처장, 이대영(43) 집행위원장, 서영훈(32) 교육국장이 상근 활동가로 실무를 맡는다.

지역 10개 단체...민주노총은 '참관'

대구경북진보연대는 10개 단체로 출범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경북도연맹, 민주노동자전국회의대경지부, 반미여성회대경본부, 민주노동당대구시당, 대구북구시민연대, 6.15시대대구청년회길동무, 함께하는대구청년회, 5.18구속부상자회대경지부, 범민련대경연합, 교수노조대경지부가 참가한다.

그러나, 민주노총대구본부는 '참관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참관단체'는 단체 운영에 의견을 낼 수 있으나 의결권을 갖지 않는다. 민주노총대구본부는 그동안 대구경북진보연대 준비위원회에는 회원단체로 참가했으나 창립을 앞두고 '참관'으로 입장을 바꿨다.

<대구경북진보연대> 홈페이지
<대구경북진보연대> 홈페이지

대구경북진보연대는 지난 2007년 10월 <대구경북진보운동연대체건설준비위원회>를 꾸린 뒤 11월에 <대구경북진연대(준)> 결성하기로 했고, 12월에 준비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뽑아 본격적인 창립 준비에 나섰다. 첫 준비위원회 이후 1년6개월 만에 공식 창립한 셈이다.

'반MB 진보연대'

<대구경북진보연대>는 말 그대로 '진보운동'의 연대체로 닻을 올린다.
특히, 80년대 전민련(대경민연)을 시작으로, 90년대 전국연합(대구경북연합), 2000년대 민중연대(대구경북민중연대)와 통일연대(대구경북통일연대)로 이어지는 '전선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는 '더 큰 연대'를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반이명박 전선'과 '자주통일운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창립 첫해인 올해는 언론관련법과 비정규직법을 비롯한 이른 바 'MB악법'에 대한 '반MB' 연대운동을 펼치는 한편, 2010년 지방자치선거를 통해 진보진영의 대국민 정치력을 높일 수 있도록 토대를 형성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대적 대북정책'으로 보고 이에 대한 변화와 6.15,10.4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평화.통일운동과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발생하는 민중들의 생존권적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천하는 한편, 매월 '월례강좌'를 비롯한 교육을 통해 정세를 분석하고 민노당을 비롯한 각 회원단체와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찾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의제를 찾고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정책팀'을 운영하고, 대구 뿐 아니라 경북 시.군의 많은 단체에 대해서도 연대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래로부터 연대'

김선우(36) 사무처장
김선우(36) 사무처장
김선우 사무처장은 "그동안의 진보운동에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식'의 잘못된 관행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아래로부터 연대'를 통해 실질적으로 민중의 삶과 현장을 함께하는 큰 틀의 연대.진보운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과 법안이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구호에 따라오라는 식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많은 단체들을 자주 찾아다니며 단체 실정에 맞는 연대 사업들을 찾아 실질적인  '반MB 연대운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는 이같은 사업 방향을 27일 창립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한다.

'출범 선언문' 초안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이미 그 한계를 드러낸 신자유주의 정책을 여전히 강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민중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언론악법을 비롯한 온갖 악법을 만들고 있으며,  ▶무너진 공교육을 복원하는 대신 학교를 약육강식 생존경쟁의 장으로 만들면서 사교육의 열풍을 조장하고 있고, ▶환경 복지 등 모든 영역에서 공동체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6.15와 10.4 선언을 부정하고 한반도를 대립과 대결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구경북진보연대는 이명박정권에 반대하는 큰 틀의 단결체를 건설해 투쟁에 나서는 한편,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여성.환경.장애 등 모든 진보적 의제와 가치의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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