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반대.자율선택' 47.5%>찬성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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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여론조사...대구 전교조.시민단체 "일제고사 폐지" 촉구..100여명 '체험학습'

3월 31일 실시되는 '일제고사'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는 반대.자율선택 의견이 찬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가 지난 28일 대구경북 736명(대구 385명.경북 3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제고사에 대한 ▶ '반대 의견'이  47.5%로 ▶찬성(40.1%)보다 6.6%p 높게 나타났다.

"실시 말아야" 33.6%.."원하는 학생만" 13.9%
<영남일보> 3월 30일자 3면
<영남일보> 3월 30일자 3면

반대 의견으로는 ▶"학생간 경쟁격화,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실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33.6%, ▶"원하는 학생만 일제고사를 치도록 자율적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13.9%로 조사됐다. '잘모름(무응답)'은 12.5%.

20대(55.%)와 30대(52.1%)에서, 남성(30.5%)보다 여성(39.2%)의 '반대'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와 함께 ARS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p다.

전교조.시민단체 '일제고사 반대' 집회
"서열화..점수따기 식 보충수업..사교육"

이번 일제고사에 대해 지역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와 대구지역 34개 시민단체는 일제고사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5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한다. 이 집회에는 대구경실련.참여연대.녹색소비자연대.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전교조 조합원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교육당국의 불성실과 무능함을 경고'한다는 의미로 노란조끼에 노란 풍선을 들고 나와 상징 의식을 펼쳐기로 했다.

전교조는 "일제고사 성적공개 이후 학교 서열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신분의 불안감을 느낀 학교관리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점수따기식 보충수업과 문제풀이식 수업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창의.도덕적인 민주시민육성이라는 공교육 본연의 자세를 잃어버린 일제고사를 즉각 폐지하고 학교관리자들을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100여명 체험학습..."학생 불이익 없도록"

이어, 일제고사가 실시되는 31일에는 시험시간에 맞춰 '체험학습'을 갖는다.

'체험학습'은 전교조의 의뢰를 받아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영남자연생태보존회가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실시하며, 대구경북지역 70여개 초.중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와 시민단체는 체험학습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31일 오전 9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김병하 사무처장은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해당 학교에 '병결'을 내고 참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임전수 대구지부장. 3.24 대구 황금초교 앞 / 박성애 수석부지부장. 3.24 대구 동중 앞(사진.전교조)
(왼쪽) 임전수 대구지부장. 3.24 대구 황금초교 앞 / 박성애 수석부지부장. 3.24 대구 동중 앞(사진.전교조)

이에 앞서, 전교조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대구시내 100여개 학교 앞에서 등교.하교.점심 시간에 '일제고사 폐지'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 시위는 일제고사가 실시되는 31일까지 이어지며, 이 가운데 30일과 31일에는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0여개 학교에서 같은 내용으로 1인 시위를 한다.

<영남일보> 3월 30일자 3면(뉴스&이슈)
<영남일보> 3월 30일자 3면(뉴스&이슈)
<영남일보> 3월 30일자 2면(뉴스&이슈)
<영남일보> 3월 30일자 2면(뉴스&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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