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대해, 2명 가운데 1명은 '정치적 외압에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신뢰한다" 여론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국회의원들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실명을 거론한데 대해서는 "별 문제 없다"는 응답이 51%로 "문제 있다"는 응답 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은, 한국여론조사연구소(KSOI.소장 김미현)가 4월 13일 전국 19살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
신경민 교체..."비판적 멘트에 대한 보복.압력"
MBC측이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를 교체한데 대해, ▶"정치적 외압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있다"는 대답이 50.4%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별 문제없다"는 대답은 27.9%에 그쳤다.(잘모르겠다 21.7%)
한국여론조사연구소는 이같은 여론에 대해 "그간 신경민 앵커가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멘트를 빈번하게 구사한데 대한 보복으로 정권 차원에서 MBC에 교체 압력을 행사했고, 경영진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수용했다는 지적이 신빙성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MBC 앵커와 기자들의 농성과 제작거부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고, 언론 관련 시민단체와 야당에서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전 대통령 발언..."국민 실망감 컸기 때문"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집(권양숙 여사)에서 받은 것이고,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데 대해, 다수 국민들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뢰가 간다"는 응답은 22.7%에 그친 반면 ▶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66%로 3배 가까이 높았다.(잘 모르겠다 11.2%)
한국여론조사연구소 윤희웅 정치사회조사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은 무엇보다도 높은 도덕성을 강조하던 참여정부가 이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비리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에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금액의 사용처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해명 내용의 설득력이 약한 것도 신뢰도가 낮게 나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장자연 리스트 실명 거론..."경찰 수사 불만"
또, 국회의원들이 '장자연 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한데 대해 "별 문제 없다"다는 여론이 높았다.
"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탤런트 고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실명과 인적 사항을 거론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 "별 문제없다"는 응답이 51.0%로 ▶ "문제가 있다는 응답 40.4%보다 약 10%P정도 높았다.(잘 모르겠다 8.7%)
연구소측은 "경찰의 장자연 리스트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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