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파병 확정 "우리당은 미국당인가 !"

평화뉴스
  • 입력 2004.06.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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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당론 확정에 지역 단체 크게 반발
..."침략전쟁의 공범이 되려는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이라크 추가파병'을 당론으로 확정한데 대해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경북통일연대와 평화통일시민연대 등 대구경북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과 [대구경북민중연대]는 오늘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이라크 추가파병을 당론으로 확정한 열린우리당을 규탄하고 추가파병을 막기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행동은 논평을 통해“그동안 개혁적 입장을 가진 것처럼 보이던 열린우리당이 ‘평화재건’이라는 명목으로 결국 추가파병을 재결정 했다”면서, "이는, 석유패권을 노린 미국의 침략.학살전쟁에 동조하고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구경북민중연대 역시 열린우리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국민이 복귀시킨 대통령과 국민의 힘으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거스르는 학살전쟁에 젊은이들을 동참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통일연대 오택진 사무처장은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17대 국회가 파병을 철회하기를 많이 기대했지만 끝내 침략전쟁에 동조하게 됐다”면서, “역사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국민의 힘을 모아 파병철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 캠페인과 1인 시위를 통해 파병 반대에 대한 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한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파병철회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기로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어제(6.17), 16대 국회에서 결정한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존중해 추가파병 당론을 확정함에 따라, 오늘 오후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이라크 파병 지역과 파병일정, 부대규모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 열린우리당의 추가파병 재결정을 규탄한다 ! >

1.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17일 '열린우리당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관한 16대 국회 결의의 효력을 존중하며 파병에 관한 당론 재검토 여부는 올 연말 제출될 파병 연장 동의안 제출시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이날 의원총회의 결론을 밝혔다고 보도되었다.

2. 우리는 열린우리당의 추가파병 재결정에 대해 엄중히 규탄한다. 4.15 총선이후 추가파병 재논의, 국가보안법 개폐등 굵직한 시국현안에 대해 개혁적 입장을 가진 것처럼 보이던 열린우리당이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발맞추어 추가파병을 재결정한 것이다.

3. 이번 이라크 전쟁은 명백히 미국의 이라크 석유패권을 노린 침략전쟁이며 학살전쟁이다. 미국이 내세웠던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하나둘씩 그들 스스로에 의해서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9.11 테러 조사위원회에서 이라크가 알카에다를 지원했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내세운 대량살상무기 보유, 알 카에다와의 조직적 연계는 그들 스스로의 조작임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최근의 아부 그레이브 포로교도소에서 일어난 포로고문, 학살, 성폭행 사건은 미국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4. 이런 미국의 침략전쟁에 헌법을 무시하고 추가파병을 강행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게 분노를 금할 수 없다. ‘UN안보리의 결의가 있다’, ‘평화재건’에 충실하겠다 떠들고 있지만 미국의 강요에 우리정부가 굴복했음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다.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요구에 의해 침략전쟁의 공범으로 나선 추가파병이 ‘평화재건’과 ‘UN'의 이름으로 덮어질 것 같은가?

5. 또한 그들은 역대 권력자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추가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지금 정권과 집권여당은 국민을 설득할 대신 미국의 강한 요구에 빨리 보내지 못해 안달이다.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미국의 요구에는 충실한 노무현 정권은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란 말인가?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6. 우리는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라크 파병철회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주말캠페인과 1인시위, 파병찬성당사 항의방문과 자이툰 부대 파병을 앞둔 대규모 집회등을 계획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지금이라도 추가파병을 철회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2004년 6월 18일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 시민행동 / 대구경북 통일연대 (약 50개 단체)


< "이라크 파병 방침 재확인" 열린우리당을 규탄한다 !! >
열린우리당은 1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정부 방침을 존중키로 의견을 모았다. 제1정조위원장인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의총 브리핑에서 "추가파병에 대한 16대 국회의 결의 효력을 존중한다"며 "파병에 관한 당론 재검토 요구는 연말 정부의 파병연장동의안 제출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당 차원에서 연말까지 추가파병을 재론하는 일은 앞으로 예정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열린우리당의 결정을 규탄한다 !!

스스로 이라크가 알카에다와 연관 없음을 선언한 미국은 이라크 내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도 못했고, 또 민주주의를 실현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수감자에 대한 학대, 고문의 사실들이 이라크의 인권 현실 등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이 전쟁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는 전쟁의 목적이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의 석유이권을 삼키고, 미국식 자본주의를 이라크 내에 심어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을 지배하기 위함에 있기 때문이다.

그 무슨 UN의 결의니 평화재건이니 떠들고 있지만, 미국을 총사령관으로 두고 그 휘하에서 전쟁을 수행하계 될 파병(전투)부대가 미국의 의도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이라크 평화재건만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애초에 미국의 압력에 파병 결정을 했다면 미국의 압력에 전투를 할 것이고, 또 미국의 압력에 이라크 인들의 저항을 평화롭게(?)하기 위해서 학살만행을 저지를 것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닌가?

이런 사실들을 이라크 민중들은 너무나 잘 알기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모의 때 한국에 있는 미국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하는 방안도 한때 추진하기도 했던 것이다. (9.11진상조사단 발표-지난 16일)

그럼에도 이라크 파병을 강행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와 그 배후의 든든한 근거지로서 파병 방침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과연 누구의 정부이며, 누구의 집권 여당인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전쟁에 동참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야 하는가?

일제시대 강한 일본에 붙어 우리 민중들을 죽여왔던 친일파 놈들도 당시에는 영화를 누렸지만, 대대손손 친일파의 불명예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있다. 다시 한 번 그런 유혹에 넘어가서 대대손손 학살자의 불명예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가?

우리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이라크 파병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분명히 거부한다. 이유 없는 학살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내 몰아 한 번 가본 곳도 없는 이라크 땅에서 죽어 돌아올 그들의 시체를 감싸안고 피눈물을 흘려도 그 때는 이미 늦은 일이다.
국민이 복귀시킨 대통령, 국민의 힘으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거스르는 학살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동참시킨다면 우리는 과감히 국민의 뜻을 거스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강력한 규탄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의 경고는 학살자의 불명예를 대대손손 물려주지 말라는 마지막 충고라는 점을 명심하라.

2004년 6월 18일 대구경북 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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