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대중교통전용지구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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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시내버스' 만족도 조사...요금.배차간격.서비스.혼잡 "큰 불만"



대구시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이 사업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시의 적극적인 시민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단체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4월 7일부터 15일까지 대구시민 1,062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40.2%, 모르고 있다는 응답자는 59.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 단체에서 교육받은 20명의 조사요원이 대구 8개 구.군의 버스승강장 일원에서 버스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했다.

시내버스 이용객도 60%나 모른다면?

대중교통전용지구는 현재 4차로인 중구 반월당~대구역네거리 1.05km 구간을 2차로로 줄여 시내버스만 통행시키고, 보도는 넓혀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만드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국비와 시 예산을 비롯한 사업비 98억원을 들여 지난 3월 1일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월 끝마칠 계획이다. 대구시는 전용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교통문제 완화와 도심 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보행자 증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가 날 것이라고 홍보해 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안재홍 사무국장은 "시내버스 이용 시민 가운데도 60%나 모른다면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거의 모른다과 봐야한다"며 "이는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대한 대시민홍보가 부족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대구시의 교통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시민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불만"... 요금→ 버스 내 혼잡 → 배차간격 → 서비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시내버스 요금과 배차간격, 버스 내 혼잡, 서비스 불만이 높게 나타났다.
▶'요금' 불만족이 54.9%로 가장 많았고, ▶버스 내 혼잡도 44.4%, ▶배차간격 불만 32.4%, ▶버스기사의 친절을 비롯한 서비스 불만이 32.2% 순으로 조사됐다.

준공영제 실시 이후 대구시내버스 만족도..(자료.대구녹색소비자연대)
준공영제 실시 이후 대구시내버스 만족도..(자료.대구녹색소비자연대)

특히, '요금 불만'의 경우, 중고등학생이 많은 10대(응답자 중 70.4%가 비싸다고 응답)와 매일 이용하는 시민(응답자 중 60.1%가 비싸다고 응답)에서 높게 나타나, '서민 교통수단'이라는 시내버스에 대해 서민들이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영제, 환승.운행정보는 "만족" / 친절.안전.배차.혼잡은 "여전히"

또, '준공영제' 실시 이후, 환승시 무료 요금체계와 각 정류장의 운행정보안내 시스템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운전자의 친절도와 안전운행수중, 배차간격과 버스내 혼잡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영제 실시 이후 <개선된 부분>은 ▶1위 환승체계 41.6% ▶2위 운행정보안내 37.5% ▶3위 정시성 21.3% ▶4위 운전자친절도와 안전운행수준 15.0% ▶5위 노선체계 12.7%였다. 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1위 운전자 친절도와 안전운행수준 29.3% ▶2위 배차간격 및 버스 내 혼잡도 28.0% ▶3위 요금제도 22.7% ▶4위 정시성 22.1% ▶5위 노선체계 13.9% / 정류장시설 13.3%로 조사됐다.

안재홍 사무국장은 "시내버스 운행이 적자를 면하지 못한 이유는 승객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가용 이용자들이 시내버스 이용으로 돌아설 만큼 시내버스에 대한 대구시의 획기적인 투자정책과 함께,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중앙차선으로 이전하거나 시내버스 우선 신호체계, 배차간격 축소 등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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