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넋을 기리는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인 이날,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비롯한 대구지역 노동.시민단체는 대구시 중구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 앞에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비정규직철폐를위한대구지역공동대책위> 소속 회원을 비롯한 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문화제는 '죽은 자를 기억하고 산 자를 위해 투쟁하라'를 주제로 산재사망노동자들을 추모하는 퍼포먼스와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촉구하는 '촛불글씨' 점화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은 죽은 자를 기억할 뿐 아니라, 산 자를 위해 투쟁하는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며 "노동자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김은미 노동안전보건국장은 "대구지역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더불어 열악한 작업환경에 처해 있어 산재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면서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의 2배가 넘는 산재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철폐를위한대구지역공동대책위> 강신우 집행위원장도 "노동환경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책을 펴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산재 사망률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우려하며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 2002년부터 4월을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로 정해, 해마다 이달 28일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행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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