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또 '친박'에 무릎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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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경주 국회의원 '친박' 정수성 당선 / 경북교육감 이영우 당선


'친이.친박'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당선됐다. 또, 첫 주민 직선제로 실시된 경상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이영우 후보가 당선됐다.

정수성(사진.정수성 후보 홈페이지)
정수성(사진.정수성 후보 홈페이지)
4월 29일 실시된 국회의원 재선거 최종 개표 결과,  정수성 후보는  51,545표(45.88%)를 얻어 40,982표(36.48%)에 그친 한나라당 정종복 후부를 1만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다음으로 무소속 최윤섭 후보 5.9%, 무소속 이순자 후보 4.8%,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 3.8%, 민주당 채종한 후보 2.1%, 무소속 채수범 후보는 0.8%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은 53.8%로,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총선 투표율 51.9% 보다 높았다. 특히,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이 총선 투표율 보다 높기는 역대 전국 선거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친이.친박' 대결로 유력 정치인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데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김일윤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지역일꾼'을 바라는 민심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해 총선에서 '친박연대' 김일윤 전 의원에게 패한데 이어, 이번 4.29 보궐선거에서도 '친이' 성향의 정종복 후보를 또 다시 내세워 연거푸 무릎을 꿇었다. 정종복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때 무릎 꿇고 절하는 사진을 내걸만큼 몸을 낮췄으나 '친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근혜' 영향력이 또 한번 입증된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도 '텃밭'에서 민심으로 드러난 셈이다.

또, 첫 주민직선제로 실시된 경북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이영우 후보가 당선됐다.

이영우(사진.이영우 후보 홈페이지)
이영우(사진.이영우 후보 홈페이지)
이영우 후보는 212,817표(42.24%)를 얻어 170,577표(33.86%)에 그친 김철(58.전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후보를 4만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유진선(49. 전 대경대총장) 후보는 120,319표(23.88%)를 얻었다.

올해 63살인 이영우 당선자는,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김천고등학교 교장을을 지낸 것을 비롯해 지난 35년동안 경북지역에서만 교직생활을 했다.

이번 경북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주민들이 직접 뽑은 역대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24.3%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교육감 선거(08.7) 투표율 15.5%와 경기도교육감 선거(09.4)의 12.3% 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같은 날 치러진 충남도교육감 선거 투표율 17.3% 보다도 높았다. 이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실시된 경주가 53.8%의 투표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경주 지역에서만 경북 전체 투표자의 20%가 넘는 11만2천969명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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