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등록금 영남대 제2캠 `최고'(종합) / 연합뉴스
영남대 제2캠퍼스 등록금 최고...1,040만 원 / YTN
'영남대 제2캠퍼스' 전국서 등록금 제일 비싸 / 노컷뉴스
영남대 제2캠퍼스 등록금 가장 높아 / 매일경제
2009년 대학등록금 영남대 제2캠퍼스 최고…연간 1040만원 / 쿠키뉴스
'대학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은?
5월 11일 전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영남대 제2캠퍼스 등록금 최고'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냈다.
연합뉴스는 11일 오후 <올해 대학 등록금 영남대 제2캠 `최고'(종합)> 제목의 기사에서 "11일 대학 정보공시제 포털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등록된 전국 4년제 일반대학(교대, 산업대 제외) 205곳의 2009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남대 제2캠퍼스가 1천40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또, YTN과 MBC, 매일경제, 노컷뉴스를 비롯한 신문.방송들도 비슷한 제목으로 기사를 전했다.
그러나, '전국1위'로 지목된 영남대는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영남대 의대 등록금 전국 최고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영남대 의대 등록금은 전국 9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된 것일까?
신문.방송사들이 '전국 1위'라고 인용한 자료는 대학정보공시제 포털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로, 지난 해부터 시작된 '정보공시제'에 따라 각 대학들이 4월 30일까지 자체적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최종 확인한 내용이다.
그런데 '대학알리미'의 올해 등록금은 각 대학 캠퍼스별로 정리돼 있다. 때문에, 영남대처럼 제2캠퍼스에 '의과대학' 한 곳만 있는 캠퍼스는 '의과대학' 등록금 만 나타나고, '간호대'나 '자연과학대'를 비롯해 의과대학 보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적은 단과대학이 같이 있는 캠퍼스는 이들 단과대학의 '평균치'가 공시된다.
영남대는 "캠퍼스의 단과대학 구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영남대 제2캠퍼스는 의과대학 만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적은 단과대학과 의과대학이 함께 있는 다른 대학의 분교보다 오히려 과대평가된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대명동에 있는 '영남대 제2캠퍼스'에는 '의과대학'만 있다.
실제로, 영남대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의대 등록금 전국 9위"라는 별도 자료를 내놨다.
영남대가 '자체조사'했다는 '의대 재학생 1인당 연간등록금 현황'을 보면, 고려대가 1,2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 제2캠퍼스, 아주대, 한림대, 중앙대, 가톨릭대 성의교정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대는 이들 대학에 이어 전국 9위였다.
<2009학년도 전국 주요 의과대학 연간 등록금 현황> (단위.천원)
영남대는 "대학 전체나 계열별 등록금이 아니라 '캠퍼스'별로 등록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면서 "그 결과 영남대 제 2캠퍼스가 마치 영남대 전체를 대표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정보공시제의 맹점을 하루 빨리 시정해야 이런 피해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가 자체 조사한 '의대 등록금' 현황을 보면, 1위 고려대부터 12위 단국대까지 연간 등록금이 모두 1천만원을 넘으며, 이들 대학을 포함한 17개 의과대학 평균 등록금도 1,047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에 있는 '의과대학' 가운데는 영남대가 1,040만원으로 가장 높고, 게명대 1,016만원, 대구가톨릭대 9,997만원 순이다. '전국1위'가 어디든, 학부모 입장에서는 '등록금 천만원 시대'의 짓눌림을 실감해야 하는 교육 현실이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