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자율성 잃고 청와대에 끌려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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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론연> 당내 갈등 '친이 책임' 64% > 친박 19%...국정에 부정적 영향 47%


지난 4.29재보선 이후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국민들은 어떻게 볼까?
여당이 자율성을 잃고 청와대에 종속돼 있으며, 친이.친박 갈등의 책임은 '친이'쪽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청와대에 종속"...60% 공감

이같은 여론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미현)가 5월 11일 전국 19살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

먼저, 한나라당이 여당으로서 자율성을 갖지 못하고 청와대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60.1%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 22.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잘 모름'은 17.8%였다.

"부정 여론에도 특정 정책 관철 시도가 문제"

"공감한다"는 의견은 지역.성.연령에 관계없이 높았는데, 인천.경기.호남지역과 남성.40대에서 특히 높았으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대구경북지역과 50대 이상에서 다소 높았다. 또, 한나라당 지지층 중에서도 "공감한다"는 응답이 50%를 넘었으나 전체 결과보다는 다소 낮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한나라당이 청와대에 종속돼 있다고 보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부정적 여론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책을 관철시키려는 모습을 빈번하게 노출한 것이 '자율성 상실, 청와대 종속성 심화'라는 국민적 인식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친이 책임' 63.8% > '친박 책임' 19%

또, 한나라당 내부 친이.친박 갈등 책임과 관련해서는 ▶ "친 이명박 대통령계"라는 응답이 63.8%로 ▶"친 박근혜 전대표계" 19.3%보다 3배이상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친이' 55.1%, '친박' 28.1%로, '친이 책임' 여론이 2배이상 높았다. 

연구소는 "정권 출범 이후 박근혜 전 대표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포용이 미흡했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무성 카드' 거부한 박근혜, "잘했다" 54% > "잘못" 24%

한나라당의 이같은 친이.친박 갈등은 국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다.
▶"집권 여당의 내부 갈등이 국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우려스럽다" 46.6% ▶"정당 내 여러 세력간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35.4 ▶ 잘 모르겠다 18.%로 나타났다.

또, ▶ '김무성 원내대표' 제안을 거부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잘했다"(54%)는 응답이 "잘못했다"(24%)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한나라당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44%)는 여론이 "공감하지 않는다"(34%)는 여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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