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검찰 책임 규명해야"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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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론연> 10명 중 9명 "서거에 슬픈 감정"...MB.한나라당 지지도 동반 하락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10명 중 6명은 "검찰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을 보였다. 또, 10명 중 9명은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슬픈 감정"을 느꼈으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조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론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미현)가 5월 25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p.

"검찰 책임 진상 규명해야" 60% > "불필요" 34.7%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검찰'의 책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잘못은 없는 지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 60%로, ▶"법 절차에 따른 정당한 검찰권 행사였으므로 별도의 책임규명은 불필요하다"는 응답 34.7%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또, 응답자의 91.2%가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고,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는 대답은 8.5%에 그쳤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거의 절대적인 다수가 정서적 충격을 받았으며, 그런 정서 때문에 이회창 총재의 발언대로 검찰수사가 서거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는 지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여론은 향후 정치권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며 여야 대립의 원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 지지, 현 정부 출범이후 최저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0.6%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27.4%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때와 비교해 긍정평가(32.7%)는 5.3%P 낮아졌고, 부정평가(59.8%)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는 지난 4월(31.4%)에 비해 9.9%P 하락해 현 정부 출범이후 최저인 21.5%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4월(13.0%) 보다 7.8%P 상승한 20.8%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과 무당파의 비율은 45.4%로 지난달(43.4%)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이에 대해, "대통령 지지도와 한나라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것은 4.19 재보선 패배와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친이.친박 갈등,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의 상승은 "재.보궐 선거 승리와 노 전대통령 서거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 "상황적 요인이 한나라당의 하락과 민주당의 상승이라는 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와 같은 정당 지지도 변화가 안정적인 추세로 정착할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시청 앞 분향소 '지지' 75%...봉하마을 '누구나 조문' 77%


서울시청 앞 분향소 설치에 대해서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분향소 설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이 75.2%로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 21.1%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김해 봉하마을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특정인의 조문을 불허하는데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조문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77.4%로, ▶"조문불허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 21.5%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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