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사망에 대한 논평(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평화뉴스
  • 입력 2004.06.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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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파병철회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1. 6월 22일 끝내 김선일씨가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국민들과 함께 고 김선일씨의 가족에 마음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파병방침 재확인으로 인해 귀한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진 가족들의 분노에 큰 공감을 표합니다.

2. 김선일씨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피랍·살해행위는 결코 다시 발생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이라크인들의 미국 침략전쟁에 대한 분노와 고문, 민간인 살해행위에 대한 저항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아무런 관련없는 민간인에 대한 피랍과 살해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3. 정부는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에도 다시금 파병방침을 재확인하는 무모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물론 이라크 국민들이 우리 정부의 파병을 평화지원이 아닌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동조로 보고 있음이 명확해지고 있는 정부의 파병방침 재확인은 온 국민을 위협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위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정부의 파병방침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파병을 강행한다면 국민들과 더불어 파병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밝힙니다.

4.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에게 지금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데 대한 사과를 해야 합니다. 미국 역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더 이상 파병을 압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더 큰 국익은 없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는 정부라면 파병방침을 지금 당장 철회하고, 서희·제마부대 역시 곧바로 철군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라크 파병철회와 서희·제마부대의 철군을 관철시킬 것입니다.

5.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2004년 6월 23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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