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국민담화문에 대한 논평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

평화뉴스
  • 입력 2004.06.23 13: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오늘 오전 9시 30분 청와대에서 대통렴 담화문이 발표되었다.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김선일씨의 명복을 빌고 김씨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또한 "테러는 반인륜적 범죄"라 규정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결심"이라며 "우리의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 행위 아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 우리는 대통령의 담화문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여전히 故 김선일씨 죽음의 근본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면피용 담화문을 발표한 것이다. 우리는 故 김선일씨는 이라크 저항군이 살해했지만 그 죽음의 이면에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이라크 침략전쟁에 파병을 결정한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생각해보라. 우리와 아무런 적대관계가 없는 이라크 저항군이 김선일씨를 왜 납치하고 살해했는가? 그것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정부가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서희·제마부대를 파병하고 심지어 추가파병까지 결정함으로써 그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침략자 미국의 동조자로 우리를 적대시하는 것이다.

3. 미군은 침략전쟁의 점령군으로 이라크를 점령하여 이라크 국민들을 위협, 살해하고 심지어 포로들에 대한 고문, 학살, 성폭행을 자행하고 있다. 대통령은 우리의 파병이 적대행위가 아니라고 하기전에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이 정당한 전쟁인지를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하여야 한다. 강도가 가정집에 침입해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하고 물건을 훔치면서 칼을 든채로 있는데 그 강도의 요청에 의해 그들을 도와주러 가는 것이 그들을 돕는 것인가? 아니면 가정집에 침입한 강도를 먼저 몰아내고 피해를 당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4. 국민의 안전보장은 대통령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에 발린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故 김선일씨도 결국 이라크 파병철회를 하지 않아서 살행당했는데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지겠단 말인가? 故 김선일씨 피랍일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를 누가 믿겠는가?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 지금 즉시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여야 한다.

5. 국민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굴욕적인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을 엄중히 규탄한다.


2004년 6월 23일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 시민행동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