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이 부른 죽음..."

평화뉴스
  • 입력 2004.06.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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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총련, 열린우리당 앞 항의집회
..."김선일씨 죽음, 미국과 노정권이 책임져야"



◇ 대경총련 학생들이 오늘 오후 열린우리당 앞에서 김선일씨 죽음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고,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이라크에 피랍된 김선일씨의 죽음이 알려지자 대구경북 대학생들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늘(6.23) 오후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오늘(6.23) 오후 2시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교대, 경산대 등 대구경북총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100여명이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 앞에 모여 항의 집회를 열고, 열린우리당 대구시당과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두시간여 동안 집회를 하며 전투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대표자들과 만나 자신들의 뜻을 전했다.

오늘 집회에서 학생들은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미국과 노무현 정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정부가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해 파병철회가 아닌 테러와의 전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지 말고 조속히 파병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 한 명은 "이라크 파병의 찬반을 떠나서 국민의 희생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안일하게 대응한 것은 잘못"이라며 "현재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파병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번 김선일씨 사건에 대해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열린우리당과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전투경찰과 몸싸움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두시간여 동안의 항의 농성과 전투경찰과의 몸싸움 끝에 대구시당 지도부와 면담할 수 있었지만 시원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학교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대구시당 김현근 사무처장은 "지부당에서 할 수 있는 대답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은 이라크 문제뿐 아니라 미군 재배치 문제와 북한 문제 등 복잡한 부분이 많아 파병철회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경총련 학생들은 "대구시당에 이라크 파병철회 요구안과 성명서를 제출하고, 7월 중순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또 다시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집회에는 3개 중대 전투경찰들이 동원돼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에 들어가려는 학생들과 몸싸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한편,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한 애도 속에서, 오늘 저녁 7시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글.사진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동영상 평화뉴스 정동현 영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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