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밝힌 평화의 촛불 !"

평화뉴스
  • 입력 2004.06.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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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고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
..."파병 철회로 반전평화를 !"





대구 도심에 다시 촛불이 켜졌다. 죄없이 억울하게 숨져간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이런 아픔이 두번 다시 없기를 바라는 평화의 촛불이었다.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 시민행동]은, 오늘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오늘 집회에는, 어제보다 3배가량 많은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전쟁 속에 희생된 고 김선일씨의 죽음을 추모하고, 김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파병방침을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했다.

특히, 집회가 열린 대구백화점 앞에는 고 김선일씨의 영정과 함께 분향소가 마련돼 오가는 시민들을 숙연하게 했고, 집회를 전후해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 김선일씨가 숨진 뒤 처음으로 열린 오늘 집회에서는, 지역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는데, 이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한 목소리로 "파병철회"를 외쳤다.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 오규섭 상임대표는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상황에서 왜 하필 한국 정부만 파병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고 김선일씨가 억울하게 숨진 것은,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명분없는 그 전쟁에 군대를 보내려는 노무현 정권의 잘못"이라고 규탄했다.
오규섭 대표는 또, "더 이상의 억울한 죽음을 막는 길은 오직 파병방침을 철회하고 전쟁을 멈추는 것 뿐"라면서 "우리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모든 시.도민과 국민이 한 목소리로 파병철회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한 40대 남자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씨를 찍었는데, 지금 국정을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왜 그에게 투표했는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말하는 국익이 도대체 뭔지, 소중한 국민의 생명도 지키지 못하는 국익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0여명이 시민이 나서, 노무현 정부의 무능한 외교력과 미국의 침략전쟁을 비판하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파병방침을 철회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시민행동은, 오는 27일까지를 '고 김선일씨 추모 기간'으로 정해, 매일 저녁 7시에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아침 8시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갖는 등 정부의 추가 파병을 막는데 모든 힘을 쏟기로 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사진.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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