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기행'을 준비하는 평화통일대구시민대 김두현 사무처장에게 물었다.
"왜 만주인가?"
"만주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현장이다. 그들 만주 항일전사들이 그토록 되찾고자 한 조국이 지금의 분단조국은 아니지 않겠나. 통일조국, 우리 역사와 정체성을 느끼고 통일조국의 미래를 꿈꾸고 싶다. 그래서 만주로 간다. 앞으로도 계속 갈 생각이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만주기행'에 나선다.
2010년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만주를 10여차례 다녀온 뒤 '만주를 가다' 책을 펴낸 박영희 시인의 안내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겨울만주기행'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며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을 찾는다. 하얼빈에서는 잔학한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은 '731부대'도 둘러본다. 731부대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11월 6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항일독립군 아닌가요"라고 말해 회자되기도 했던 곳이다.
하얼빈에 앞서, 중국의 역사왜곡을 일삼는 고구려 박장성(단동)과 북한.중국.러시아 3국 접경지대(훈춘.방천)를 둘러본 뒤, 청산리전투 유적지와 일송정, 윤동주 시인의 묘소가 있는 황룡.용정을 방문한다. 이어, 하얼빈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현장과 731부대를 거쳐, 얼어붙은 송화강을 걸어 태양도를 다녀온다. 또, 하얼빈에서 심양까지는 '침대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만주벌판을 내달리던 항일전사의 숨결을 느끼게 된다.
이번 겨울만주기행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여행 신청은 12월 15일까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에서 접수한다. 7박8일 숙박비를 비롯한 여행 전체 경비는 성인 92만원, 대학생 이하는 85만원이다. 계약 해지일에 따라 계약금의 5%-50%까지 되돌려준다. 문의 (053)254-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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