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대구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 만찬의 어울림(사진제공.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우리는 하나'를 목청껏 외쳤던 지난 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북녘 누이들의 밝은 미소는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의 꿈을 불러일으켰고, 남북 응원단의 어울림은 한겨레 형제의 핏줄을 느끼게 했다. 벌써 1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환호성과 감동은 함께 어울렸던 모든 이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때마침, 분단의 철책이 가로놓인 휴전선에도, 서로 헐뜯던 비방방송이 멈췄고 그 방송 시설이 철거됐다. 또, 올 연말에는 민족의 대동맥인 경의선이 동해선과 연결되고, 북녘 개성공단에는 남북 일꾼들이 만든 상품들이 생산된다고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꿈은 이렇게 영글어 가고 있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1주년을 앞두고,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가 평화와 통일의 꿈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평화캠프와 통일기행을 잇따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평화뉴스]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틀동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04 여름 평화캠프]를 연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평화캠프에서는, 의성군에 있는 교촌농촌체험학교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평화사진전과 반전평화 영상 보기, 평화를 주제로 한 그림 함께 그리기, 개울에 평화의 배 띄우기, 평화퀴즈왕 뽑기 등 어린이와 엄마.아빠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놀이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민연대 김두현(35) 사무국장은 "평화캠프는,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위한 평화교육 프로그램'이라면서 "가족이 함께 평화를 이야기 할 때 어린이들에게도 평화의 마음이 자라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오는 8월 2일에는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을 다녀오는 [판문점 통일기행]을 떠난다. 아침 7시에 대구를 떠나 임진각과 도라역, 도라전망대, 판문점(공동경비구역 JSA)를 둘러보고 돌아온다. 다만, 월요일에 행사를 갖게 돼 직장인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는데, "판문점 쪽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고 김두현씨는 말했다.
무더운 여름. 계곡과 바다의 시원함도 있지만, 온 가족이 함께 평화와 통일로 가는 '한 여름의 꿈'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2004 여름 평화캠프 >
o 기간 : 2004년 7월 31일(금) ～ 8월 1일(일)
o 장소 : 의성교촌농촌체험학교
o 주최 : 평화통일 대구시민연대.평화뉴스(www.pn.or.kr)
o 참가비 : 초등학생 20,000원, 어머니 25,000원
o 사업대상 : 초등학생, 어머니
o 주요프로그램 : 평화공동화 제작, 평화의 배 뛰우기, 평화퀴즈왕 뽑기
< 판문점 통일기행 >
ꁯ 출발 : 8월 2일(월) 아침 7시. 대구 중구 곽병원 앞
ꁯ기행장소:임진각→도라역→도라전망대 → 판문점(공동경비구역 JSA)
ꁯ 대상 및 회비 : 만 10세이상 누구나 어른 25,000원, 학생 20,000원(점심.저녁식사 제공)
ꁯ 접수기간: 2004년 7월 16일(금)까지(선착순 90명)
ꁯ 접수방법: 계좌로 회비 입금 후 사무실로 연락(☎254-5615/018-585-7708).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필요
※ 계좌번호: 대구은행 088-05-000658-7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평화캠프와 통일기행 문의 : (053)254-5615. 018-585-7708 김두현 사무국장.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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