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전쟁의 동북아, "이제는 평화를!"

평화뉴스
  • 입력 2004.07.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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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KYC.일본KEY(재일코리안청년연합),
...오는 17일 경북 청도서<청년 NGO 평화포럼>


지난 2003년 8월 일본 오사카에서 한.일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청년토론회].(사진제공.대구KYC)
지난 2003년 8월 일본 오사카에서 한.일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청년토론회].(사진제공.대구KYC)

일본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해방 60주년을 한 해 앞두고, 한국의 청년들과 일본의 동포 3세들이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고 평화의 가치를 토론하는 '평화포럼'을 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인권과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대구KYC(한국청년연합회. Korea Youth Corps)와 재일동포 3세들로 구성된 KEY(재일코리안청년연합. Organization of United Korean Youth in Japan)는, 오는 17일 청도군 각북면에 있는 비슬문화촌에서 '역사, 인권,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한 '청년NGO 평화포럼'을 연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각자가 느끼는 전쟁의 피해에 대해 논의하고, 평화를 위한 실천으로 비정부기구의 역할과 동북아의 평화 공존 문제를 다룬다. 특히, 원폭피해자의 고통과 그 보상 문제, 일본 사회에서 법적 차별을 받고 있는 재일 동포들의 삶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간다.

또, 한국의 원폭피해자 문제를 자세히 알기 위해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원폭피해자복지회관도 방문한다. 이들은 평화포럼 다음날인 18일에 이곳을 찾아 원폭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직접 오지 못한 재일동포들의 메시지도 영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대구KYC 김동렬 사무처장은 "이번 평화포럼이 재일동포 3세들에게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고, 한국의 청년들에게는 일본에서 살아가는 같은 민족 청년들의 삶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방 60주년을 한해 앞둔 시점에서 젊은이들이 그동안의 역사에 대해 돌이켜보고, 서로 협력해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럼에 앞서 17일에 일제 식민지 시대의 폭압 기구였던 옛 대구법원과 대구형무소를 비롯해, 대구의 일본인 상업중심지였던 북성로와 신사가 있었던 달성공원, 3.1운동 당시 시위대의 이동 경로였던 서성로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 참여하는 KEY회원은 모두 18명으로, 오는 16일에 대구에 도착해 4박 5일간 한국에 머문다. 이들은 대구KYC 회원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Home-stay)를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가족문화도 경험한다.

한편, KEY는 지난 1991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교포 3세들이 조직한 비정부기구로 현재 키다오사카, 이쿠노, 히가시오사카, 아마가사키, 코베, 토교 등 6개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말 강좌와 우리문화 동아리 활동, 한국 방문과 통일기행 등 민족의 정체성을 간직하는 활동과 함께, 외국인 인권문제와 한국의 비정부기구단체와도 협력하는 등 인권과 평화 활동에 힘쓰고 있다.

문의:대구KYC(http://www.tgkyc.or.kr)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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