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청소년 캠프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소년 공동체 [반딧불이]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오는 17-18일 팔공산의 한 레저시설에서 대구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를 연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과 2차 대전에 대한 위안부 할머니의 강연 등 반전평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특히, 청소년들과 할머니들이 이틀 동안 같이 생활하며 식민지 시대의 참상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친목과 봉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반딧불이]에서 매체국장을 맡고 있는 이영은(29)씨는 "청소년들이 전쟁의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며, 학교에서는 쉽게 배우지 못했던 반전평화의 가치를 가슴에 새겨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딧불이]는 이번 캠프뿐 아니라 '청소년 역사캠프'와 '청소년 기자학교'도 연다.
'청소년 역사캠프'는 오는 20-21일 경상남도 거창에 있는 월성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리는데, 주제 토론과 역사포토앨범 만들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3일부터 31일까지는 열리는 '청소년 기자학교'에서는 기사작성과 현장취재, 매체분석 등 다양한 강의가 열린다.
한편, 청소년 공동체 [반딧불이]는 지난 2000년부터 공부방 활동을 했왔던 ‘느티나무 배움터’에서 거듭나 올해 2월에 만들어졌다. 현재 매체활동과 역사 기행 등 청소년 활동을 지원해주는 단체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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