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들, "일자리 찾아 외지로..."

평화뉴스
  • 입력 2004.07.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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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30대, 반년 사이 8천여명 떠나...중구, 올들어 급격히 인구 줄어


올들어 대구시 전체 인구는 늘어난 반면, 20-30대의 청년층 8천여명이 오히려 대구를 떠나 그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구의 인구가 급격하게 줄었다.

대구시가 지난 19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작성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 기준으로 대구 전체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3천여명(0.12%) 증가한 254만여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20대와 30대의 젊은층만 8,253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대구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20-30대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별로는 중구가 지난해와 비교해 인구 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 2.72% 줄어든 8천여명이고, 반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북구로 지난해보다 2.53%로 늘어난 4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중구는 지난해 1월말 인구 8만6813명에서 12월말 8만8404명으로 1년 사이에 2천여명이 줄었는데, 올들어 6개월만에 3천명 가까이 급격하게 줄었다. 줄어든 연령도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중구청 자치행정과 우철수 계장은 "지난 2002년 겨울부터 남산동 등에서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시작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한창인데, 올해 들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이로 인한 일시적인 인구 이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계장은 또, "중구가 인구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걱정되긴 하지만, 빠르면 내년에 남산 4-2지구에 입주가 가능해진다"며 "중구청에서는 최종적으로 상주인구 5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인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꾸준히 인구 유입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별 인구는 남성이 50.2%로 여성보다 1만여명 더 많았고, 65살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대구에 사는 외국인은 지난해 말보다 583명이 줄어든 1만4천여명으로 전체 0.6%를 차지했다.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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