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보정당' 기초의원 2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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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이영재 '1위', 진보 장태수 당선 확정..."범야권단일후보, 한나라당 싹쓸이 막았다"


대구에서 진보정당 후보 2명이 기초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노동당 이영재 후보는 북구에서, 진보신당 장태수 후보는 서구에서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이들 후보는 개혁.진보성향의 대구 야5당과 시민사회의 '범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된데다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았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재 / 진보신당 장태수
민주노동당 이영재 / 진보신당 장태수

'범야권단일후보'의 첫 당선 소식은 이영재 후보가 전해왔다.
북구 '아' 선거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이영재 후보가 5명의 후보 가운데 1위로 당선됐다. 이영재 후보는 밤 10시 현재 마지막 투표함을 남긴 상태에서 8,043표를 얻어 2위 후보와 1천여표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 투표함의 총 표수가 1천여표 남짓해 사실상 1위가 확정됐다.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 출마했으나 87표 차로 아깝게 떨어졌으나 4년 만에 1위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 후보가 당선된 북구 '아'선거구는 한나라당 후보 3명과 친박연합 후보를 포함해 5명이 출마한 '3인 선거구'로, 대구에서 후보가 한나라당과 친박연합 후보를 모두 누르고 당선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게다가, '진보정당' 후보로서, 개혁.진보성향의 '범야권단일후보'의 당선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1967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이영재 후보는 경북대를 졸업한 뒤 대구북구시민연대 대표와 무상급식실현북구운동본부 본부장, 칠곡부영e그린타운 입주자대표자회의 회장, 대북북구주민자체네트워크 대표, 대구북구작은도서관운동본부 본부장을 포함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운동을 했다. 현재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진보신당 장태수 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
장태수 후보는 밤 10시 30분쯤 "3위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알려왔다. 장 후보는 지난 4대 서구구의원을 지냈으나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낙선했는데,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다시 '구의원' 뺏지를 달게 됐다.

장태수(71년생) 후보는 서구문화복지센터 상담실장, 서부고등학교 운영위원, 어린이도서관 햇빛따라 설립 준비위원장, 진보신당 대구 창당추진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구문화복지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이영재.장태수 후보는 지난 4월 대구 야5당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 6.2지방선거 대구정책연대>의 '범야권단일후보'로 선정됐다. 

대구정책연대 실무를 맡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김동렬 운영위원장은 "대구의 싹쓸이를 막았다", "유권자의 승리"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고, 특히, 야5당과 시민사회의 범야권단일후보의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면서 "앞으로 대구에서 진보운동과 개혁성향의 범야권 활동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영재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1위로 당선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대구의 한나라당 벽, 보수의 벽에 정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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