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법인화' 논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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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측 "법인화위원회.연구단 해체" / 교수회 "총투표 무력화 의도..법인화 포기를"


경북대가 '법인화' 관련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법인화 반대' 입장을 보여 온 경북대교수회는 "교수들의 총투표를 방해할 의도"라며 "법인화 논의 중단이 아니라 '법인화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대(총장 함인석)는 "6월 14일 학장회의에서 법인화위원회와 법인화연구단을 즉각 해체하고 법인화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경북대 "구성원 오해 팽배...교수회 총투표 우려"

경북대 함인석 총장
경북대 함인석 총장

경북대는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학기말 종강이 임박하면서 구성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적절한 의견 수렴이 어렵고" ▶"단과대학 순회보고가 곧 대학 당국의 법인화 추진이라는 일부 구성원들의 오해가 팽배해져 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교수회가 최종 본부안이 도출되기도 전에 6월 21일 법인화 찬반에 대한 교수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해 구성원들의 올바른 이해와 선택 기회를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경북대는 밝혔다.

 "자발적 논의는 지속"

경북대는 그러나 "향후 학내 구성원들이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대학 발전 방안 모색의 자발적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여 '법인화' 논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당초 경북대는 법인화연구단의 연구(안)을 중심으로 단과대학별 토론회를 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었으며, 이 같은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최종안을 작성한 뒤 이를 학장회의 심의를 거쳐 본부 최종안을 교수회에 넘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14일 열린 제 11차 학장회의에서 법인화위원회와 법인화연구단을 해체하고 법인화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교수회 "총투표 무력화 의도...'법인화 포기' 선언해야"

경북대교수회는 대학 본부측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법인화 포기"를 촉구했다.

경북대교수회 김형기 의장
경북대교수회 김형기 의장
경북대교수회 김형기 의장은 "대학본부측의 입장은 '잠정적인 논의 중단'에 불과하다"며 "현 총장이 임기 중에 '법인화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15일 말했다.

특히, "교수회 투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교수회와 아무런 소통없이 '논의 중단'을 발표한 것은 교수회 총투표를 무력화시키고 의사수렴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대단히 유갑스럽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오는 21일 법인화 찬반에 대한 총투표(전임강사 이상 1,105명)를 실시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14일부터 '부재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의장은 또, "법인화 논의 중단 발표가 종전 보다는 진일보한 것이지만, 이는 교수들의 반대기류가 강하다는 것 감지하고 내린 잠정적 조치일 뿐"이라며 "현 총장이 '법인화 포기 선언'을 하지 않는 한 총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될 뿐 아니라 법인화 반대운동도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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