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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절실한데...발길 끊겨 더 쓸쓸한 명절
지역 복지시설, "갈수록 후원 줄어...이른 추석에 올해는 더 힘들어"
2011년 09월 08일 (목) 15:59:24 평화뉴스 기자 pnnews@pn.or.kr

 

"명절이 코 앞 인데 아직까지 후원 소식이 없네요. 올해는 예년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북구 산격동 A보육원 송안림 사회복지사는 이 같이 말하며 한 숨을 쉬었다. 작년 추석에는 대구지역 기업에서 생필품이나 식료품, 상품권 후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송안림 사회복지사는 "후원금이든 물품이든 후원이 절실한데 올해는 소식이 없다"며 "4~5년 전부터 명절 후원이 크게 줄었지만, 올해는 추석도 예년보다 빠르고 경기도 좋지 않아 더 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 대구 한 아동복지시설 홈페이지의 후원 안내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복지시설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으레 명절이면 떠들썩하던 후원과 시설 방문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줄어들면서 복지시설들이 쓸쓸한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 간혹 관공서나 기업, 봉사단체에서 후원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예전보다 규모가 줄어든 편이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 4~5년 전에 비해서는 후원 줄었다"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40명이 함께 생활하는 동구 B보육원은 최근 동구청과 K-2 공군부대, 지역 봉사단체로 부터 재래시장상품권과 생활필수품, 참치캔 선물세트를 후원받았다. B보육원 이종영 원장은 "아직 추석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 기다려봐야겠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며 "그러나 각종 생필품과 식료품, 상품권, 후원금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후원이 많이 들어오던 4~5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정부의 재래시장 사용 장려정책 때문인지 주로 '재래시장상품권'을 후원 받았다"며 "그러나 후원 받은 상품권도 사용내역을 기록해야하는데 재래시장에는 영수증 발급을 잘해주지 않아 사용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후원을 받은 만큼 서로 돕는다는 의미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수할 생각"이라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반찬거리나 간식을 사는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구 검사동의 C아동복지시설도 올해 구청에서 재래시장상품권과 생활필수품을 후원 받은 게 전부다. C아동복지시설 김유정 영양사는 "후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줄었다"며 "올해 들어 물가도 많이 오르고 경기도 좋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구 대명동의 D아동그룹홈 김명희 사무국장은 "일반적인 아동복지시설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아동그룹홈의 경우 추석이나 설 명절뿐만 아니라 연말연시에도 특별한 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후원금으로 필요한 곳에 사용 한다"고 말했다. 

"관공서, 단체에서 재래시장상품권, 간식, 식료품 받은게 전부"

장애인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몇 년 전만해도 명절을 앞두고 지역 독지가들이나 기업, 단체에서 후원금 또는 물품 기부, 시설 방문이 이어졌던 것과는 달리 올 추석에는 액수와 양이 줄었다.

동구 각산동 E재활원 직원은 "지역에 있는 관공서와 단체에서 20만원 상당의 포도와 50만원 상당의 재래시장상품권을 후원 받았다"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후원이 많았던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북구 복현동에 있는 F재활원도 지역 관공서와 단체에서 재래시장상품권과 간식, 라면, 과자, 음료수 등을 후원받은 게 전부였다.

무의탁 노인 30여명이 함께 생활하는 중구 동인동 G요양원 오수영 사회복지사도 "지역의 한 기관에서 20kg 들이 쌀 5포대를 후원 받은 것 밖에는 없다"며 "이 외에 후원이나 시설방문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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