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월 2일 대구 달성군 한 제조업체에서 동료 작업자가 크레인 운반 작업 중 철제 모형을 건드려 넘어지는 조형 상자에 깔려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2. 지난 2월 7일 경북 성주군 제조업 사업장에서 코일 인양을 위해 밴드를 절단하던 중 넘어지는 1.8톤(t) 코일에 깔려 4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올해 두 달 동안 발생한 제조업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대구고용노동청(청장 윤수경)에 26일 확인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제조업 업종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6명이다.
1월에만 4건, 2월 2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달성군 1건, 경북은 김천시, 성주군, 영덕군, 예천군, 포항시 등 5건이다.
지난해 제조·기타 업종 산재 사망자는 모두 20명이었다. 지방 관서별로 보면 ▲본청 3명 ▲대구서부지청 7명 ▲포항지청 5명 ▲구미지청 1명 ▲영주지청 2명 ▲안동지청 2명이다.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3배나 늘었다. 지난해 2월 14일 기준 대구경북지역 제조업·기타 업종 사망자 수는 2명이었다.
특히 대구노동청은 지난해 제조업종에서 산재 사망사고 4건이 발생한 달성군을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50인 미만 사업장들을 순회하며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위험상황 관리지역'은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다수 발생한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40여명은 달성군 논공공단과 구지 국가산업단지 내 50인 미만 제조업 고위험사업장 64개소에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필수 안전수칙 준수등을 지도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위험 개선 사업, 재해원인조사 안내서 제공 등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대구노동청장은 "향후 산재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다수 발생하는 지역을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며 "안전 문화가 산업 현장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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