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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없는 장보기 어때요?...대구에 '바리바리 장터'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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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일 '기후위기 리쓴업 음악제'
같은 날 2.28공원, 친환경 장터
비닐봉지·플라스틱·폐박스 전무
대신 다회용기, 텀블러, 장바구니
직접 재배·만든 공정무역 제품들
"기후정의 실천 위한 착한 소비"

사과, 파프리카, 고추, 대파는 신문지에 포장하고, 김치, 케이크, 과자는 다회용 반찬통에 담아간다.

쇼핑한 물건들은 천가방에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와서 물건들을 정리해도 비닐과 비닐봉지, 플라스틱, 폐박스 등 쇼핑할 때마다 한가득 나오는 쓰레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로컬 장터 '바리바리 장터'가 이번주 토요일 대구에 선다.  

비영리단체인 '생명평화아시아'와 '바리바리'는 오는 22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쓰레기 없는 로컬 장터 바리바리(BARI BARI)'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제12회 제로웨이스트 로컬 장터 '대구 바리바리 장터' 홍보 이미지 / 사진.생명평화아시아 
제12회 제로웨이스트 로컬 장터 '대구 바리바리 장터' 홍보 이미지 / 사진.생명평화아시아 
"남김 없이, 낭비 없이" 대구 바리바리 장터의 모토 / 사진.바리바리 인스타그램
"남김 없이, 낭비 없이" 대구 바리바리 장터의 모토 / 사진.바리바리 인스타그램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장터를 운영한다. 친환경 제품들과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터에서는 상추, 딸기, 오이, 마늘, 냉이, 현미, 두부, 채식 깍두기, 참기름 등 직접 재배하거나 만든 음식들을 판매한다. 꽃과 식물, 향수, 수세미, 손뜨개 티코스터, 책 등 공정무역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바리바리 장터는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 출발했다가, 2021년부터 최송은 바리바리 대표가 따로 장터를 열어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카페 수평적관계, 현대백화점 대구점, 중앙로역 등에서도 장터를 열었다. 기후정의 실천을 위해 쓰레기 없는 장보기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착한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3월 장터에는 공존, 청화산골뫼농장 김정희 생산자, 소보마실, 나른한 책방, 나유타의 부엌, 여름다방, 맑고 소박한 밥상, 숲속애, 책빵고스란히, 구수, 산과 보롬 등 10여곳의 생산자들과 판매자들이 소비자를 찾아간다. 쌀국수와 베이커리, 초콜릿 등을 채식(비건)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또 바리바리 장터를 통해 제철 모종심기와 토종 씨앗공 만들기, 버려지는 박스를 활용한 수제 북바인딩(공책) 만들기, 채식(비건) 월남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도 지켜야 할 룰이 있다. 장터에서 장을 보기 위해서는 장 본 물건들을 담아갈 개인 장바구니와 텀블러, 다회용기를 비롯해 개인 수저와 용기 등을 챙겨와야 한다. 만약 챙길거리를 가져오지 못한 경우에는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와 신문지를 준비한다.   

바리바리 장터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등 쓰레기 포장 없이 판매 중인 당근, 상추를 어린이 소비자가 보고 있다. / 사진.바리바리 인스타그램 
바리바리 장터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등 쓰레기 포장 없이 판매 중인 당근, 상추를 어린이 소비자가 보고 있다. / 사진.바리바리 인스타그램 
바리바리 장터에서 한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가져온 다회용기에 음식물을 포장해 구매하고 있다. / 사진.바리바리 인스타그램
바리바리 장터에서 한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가져온 다회용기에 음식물을 포장해 구매하고 있다. / 사진.바리바리 인스타그램

바리바리 장터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기후정의 리쓴업 음악제> 일환이다. 음악제는 당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2.28공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통해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린다. 이번 음악제에는 윤성(밴드 아프리카), 윤세나, 국빈관진상들, 가족같은밴드, 락키즈 등 5개팀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제에서 뮤지션들은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노래를 공연하며, 기후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022년부터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기후정의를 주제로 한 콘서를 열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시민 가사 공모전을 통해 받은 가사를 활용해 기후정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주최 측은 행사 당일 전기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참여자 설문조사를 통해 취합한 기후위기 인식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온라인으로 배포한다. 기후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축제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 행사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바리바리 부스에서 진행된 체험형 행사의 수익금은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기부한다.

한편, '기후위기 리쓴업 음악제'와 '바리바리 장터'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홍보 인스타그램 계정생명평화아시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기후정의 리쓴업 음악제 웹포스터 / 사진.생명평화아시아
2025년 기후정의 리쓴업 음악제 웹포스터 / 사진.생명평화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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