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TK 배려'는 이번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임미애(57)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당선권'으로 꼽히는 비례대표 13번을 받았을 뿐 조원희(55)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은 22번, 서재헌(44)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26번을 받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지난 17일 발표한 4.10 국회의원 총선 비례대표 후보 30명의 최종 순번 결과였다. 민주당이 스스로 '당선권'으로 보는 13번에 임미애 위원장 1명만 턱걸이한 셈이다.
당사자들은 이 같은 순번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임미애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TK를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면서 "진보정당·시민사회와 연대하다보니 의석 배정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18일 평화뉴스에 밝혔다. 또 "권리당원 투표까지 했는데 지역 인사들이 후순위에 배치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구경북(TK)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지난 3월 9~10일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자를 선출했다. 임미애·조원희 위원장은 '전략지역' 몫으로, 서재헌 위원장은 '경제' 분야로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됐다.
서재헌 청년위원장은 "선거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민주당이 TK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나쁜 시그럴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당선권에는 계속 '경북' 인사만 포함됐는데 이번에도 '대구'는 없었다"면서 "대구에도 1명을 배려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많이 요청했지만 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그동안 비례대표 당선권에 '경북' 인사만 포함됐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홍의락 전 경북도지사 후보, 20대 총선에서 김현권 전 의성군 한우협회장이 대구경북 몫으로 '비례' 공천했고, 두 후보 모두 당선됐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대구경북 비례 당선자가 1명도 없었다. 당시 대구 정종숙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19번 순번을 받았으나 총선 당선자는 17번에 그쳤고 끝내 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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