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탄희(45) 국회의원이 대구 중구남구 허소(54) 국회의원 후보의 주말 지지 유세에 나섰다.
이탄희 의원은 31일 저녁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서 "이번 선거의 대의는 정부 여당 견제가 대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함과 폭주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보고 언론은 흔히 '보수정부'라고 하지만, 저는 보수정부도 아니라고 본다"며 "우리가 민주화 이후 35년간 진보와 보수 두 정권을 왔다갔다해왔는데, 어떤 보수정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이 수준은 아니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 알에 1,000원~1,500원하던 사과값이 요즘은 2배, 3배, 많은 지역은 4배 넘는다"며 "김밥 한줄에 4,000원~5,000원이다. 구내식당도 너무 비싸 젊은 회사원들이 편의점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또 "월 30만원 하던 전세대출 이자가 월 60만원~70만원이 됐다"면서 "카드연체율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탓에 이자를 낼 돈이 없어서 보험을 해약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파산이 너무 많아서 개인 회생 신청, 채무조정 건수가 우리나 역대 최대치를 넘었다"며 "식비, 이자, 공공요금 다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고 회사는 사람을 안뽑고. 국민들이 너무 고통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 살림살이가 이렇게 힘든데도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이 경제 위기를 수습할 능력이 있느냐"며 "심지어 대구에서도 '대통령이 잘한다'는 여론이 절반이 안된다. 모든 국민이 이렇게 능력이 없다고 평가하는 정부가 역대에 있었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계속 됐다. 이 의원은 "우리 대통령은 본인 표현으로 '31년간 다른 사람 인생 절단내는 일만 하신 분'이라며 "사람 먼지 날 때까지 탈탈 털어 사람 죽이는 일만 하신 분이다. 경제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 살림살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일은 할 줄 모르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대파 값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파 한단 가격 논란 자체도 터무니 없는데, 더 부끄럽고 속상한 것은 매일 가족을 위해 장 보는 시민 심정을 대통령이 모른다는 것"이라며 "우리 평범한 국민 삶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윤 대통령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보면 우리 대통령과 똑같이 남을 죽이는 일을 하던 검찰 출신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인사와 총무 라인도 검찰, 국무총리실과 국정원, 법제처, 보훈처 주요 보직자들도 검찰, 심지어 금감원장도 검찰 출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한 후보가 국민의힘 위성정당(국민의미래)에서 후순위에 배정되자 사퇴시키고 대통령 '민생특보(주기환)'로 임명했다"면서 " 그 역시 검찰 출신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임대주택 예산 5조원, 과학 연구 예산 (R&D) 5조원 등 각종 예산을 막 깍은 결과 세수 펑크가 56조 나서 국민들은 빚에 깔려 죽기 직전"이라며 "역대 어떤 보수정보가 이렇게 무능력했나?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도 이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사람과 경제를 죽이는 정치인 말고, 사람을 살리고 경제를 키우는 정치인을 대구에서도 키워야 한다"면서 "바로 허소 후보가 그런 후보다. 4월 10일 대구에서 허소 후보를 압도적인 표로 몰아줘서, 경제를 살리고 살람을 살리는 정치인으로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허소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타 이탄희 의원과 함께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검사 출신을 민생특보로 임명하는 것, 지난 2년간 60조원 부자감세한 것, 부인 범죄 의혹에 대해 특검법을 거부하는 것.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정부냐"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야 말로 애국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상화, 대한민국의 영구한 민주주의적 발전은 대구 정치 부활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면서 "안타깝지만 대구에는 그 동안 정치가 없었다. 사망 상태였다. 제가 최전선에서 싸워 대구 중남구의 새로운 발전, 대구의 정치 부활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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