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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노래로 그 정신 기린다...고향 대구에서 18일 헌정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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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태일 컴필레이션 네트워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합동 콘서트
전태일 추모 시집 '나비가 된 불꽃'
수록 시 11편 창작곡으로 앨범 구성
락, 재즈 등 대구 음악가 35명 참여
음원사이트 발매, 실물 앨범도 판매
수익금 전액 기념사업에 쓸 예정
"신념 있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자 권리를 외치고 산화한 고(故) 전태일 열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헌정 공연이 그의 고향 대구에서 열린다.

'2024 전태일 컴필레이션 네트워크'는 18일 오후 7시 30분 동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2024 전태일 컴필레이션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전태일 컴필레이션 콘서트' 포스터 / 사진 제공.'2024 전태일 컴필레이션 네트워크'
'전태일 컴필레이션 콘서트' 포스터 / 사진 제공.'2024 전태일 컴필레이션 네트워크'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11개 음악팀, 35명의 음악가들이 네트워크를 꾸려 지난해 전태일을 기억하기 위해 발간된 시집 '나비가 된 불꽃'에 수록된 시 11편을 창작곡으로 만들어 앨범을 발간했다. 재즈와 락, 펑크, 전자음악, 민중가요, 동요 등 다양한 곡 장르로 구성됐다. 멜론(→사이트) 등 음원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 입장료는 6만원이며, 앨범은 장당 2만원이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서는 앨범을 1만원에 판매한다. 중구 남산동에 문을 열 예정인 전태일 옛집과 대구지역 문화공간 등에서 앨범 오프라인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콘서트와 앨범 판매 수익은 모두 전태일 기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콘서트·음반 총연출은 이동우 가락스튜디오 대표가 맡았으며, 김채원 (사)전태일의 친구들 상임이사, 한상훈 문화활약가가 기획을 맡았다.

공연은 ▲강주씨(GangjooC)의 '해마다 이맘때라도 오시라' ▲멜타(MELTA)의 '길냥이' ▲포우포산프로젝트의 '전태일은 없다' ▲인디생존자의 '0.0.0' ▲이내꿈의 '4월과 11월' ▲이종일의 '노래, 할 수 있을까' ▲밴드 굿락의 '수철리 산 174-1번지' ▲이유밴드(Lee&You band)의 '푸른 가까이' ▲밴드 유대해(Youth Death Heaven)의 '달팽이 걸음' ▲오늘하루의 '그리움이 붉어지면' ▲밴드 그리GO의 '기타의 꿈' 등이다.

이들은 "이번 콘서트는 전태일을 향한 음악인들의 헌정이자 전태일의 옛집을 지키는 수많은 시민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무대"라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대구 음악인들이 세대를 초월해 전태일을 다시 읽고 다채로운 장르로 각기 다른 전태일을 노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가 독재자와 재벌의 고향이 아니라 전태일과 같은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이 가득한 도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콘서트 기획을 맡은 한상훈 문화활약가는 "대구에 있는 실력파 음악인들이 함께 모여 앨범을 만들었다"며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인 보통 사람 전태일의 위대함을 기리는 대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낸 곳"...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2024.5.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낸 곳"...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2024.5.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대구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전태일 열사의 옛집을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1월 3,200여명의 시민이 후원한 5억5,000여만원으로 옛집을 매입해 2022년 봄부터 전 열사가 살던 판잣집 터를 발굴했다. 올해 11월 13일 54주기 추모식에 맞춰 옛집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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